4‧19혁명 발원지는 훼손되어서도 묻혀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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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2,291회 작성일 10-10-27 17:28본문
4‧19혁명 발원지는 훼손되어서도 묻혀서도 안 된다. | ||||||||||||
다시 한 번 문화재 등록 신청을 촉구하며 | ||||||||||||
희망연대 | ||||||||||||
어제(26일) 신포동 마산중앙부두 김주열열사의 시신인양지에서는 역사현장 훼손 중단과 문화재 등록 신청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마산 지역은 일제강점기 이후 꾸준하게 매립이 진행되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도시치고는 시민들의 수변 접근성은 아주 얕다. 그나마 그중에 중앙부두만은 비교적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 보존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이 지역의 시작 지점은 4‧19혁명의 발원지인 김주열열사의 시신인양지이다. 위치상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이 없는 곳이고, 현실적 측면에서 열사의 역사적 위상이 크게 평가절하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그 역사적 현장마저 이상한 구조물과 시설들로 옛 모습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더해져 매립계획 마저 확정되었으니 언제 어떻게 그 모습이 파묻힐지 모르는 상태다. 우리는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이 후대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알고 있고 그것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면 더더욱 훼손되거나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점도 알고 있다. 이에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는 매립문제와 환경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을 내놓은 것이 바로 문화재 등록이다. 그럼에도 그 주체가 되어야할 창원시는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다시 한 번 창원시에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행사와 1인 시위에 들어간 것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4월 혁명의 발원지 훼손 중단 조치와 문화재 지정 신청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우리는 지난 9월 30일 경남도와 창원시에 김주열열사의 시신인양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가 나서서 노력해 달라는 기자회견을 했고 도와 시를 방문하여 우리의 뜻이 담긴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우리가 지방자치 단체에 이와 같은 요구를 한 것은 개인이나 임의 단체가 직접 도나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접수 할 수 없으며, 더더욱 문화재 대상물의 소유주가 국가기관(국토해양부)이기에 문화재 지정 여부는 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 행정적인 절차를 봐도 이 건은 창원시장의 의지가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다. 즉 우리의 민원을 접수한 창원시는 시장명의의 의견서를 첨부한 문화재 지정신청서를 도에 제출해야 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자회견 직후 우리는 창원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고 일주일이 지난 10월 7일 관련부서를 방문해 달라는 전화가 와 우리는 담당자들을 만나 서로 충분한 의견을 교환한 후 다음날 시에서 요구한 민원서류를 접수했다. 그러나 그뿐이다.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추가 자료를 요청하거나 현장답사를 했다는 말도 없다. 상식적으로 문화재란 현장 조사가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일일 것인데도 말이다. 우리가 현 시점에서 창원시에 김주열 시신인양지를 문화재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신청 하라고 서둘러 촉구하고 나선 이유는 올해가 3‧15의거와 4‧19혁명 50주년이 되는 해로서 현대역사유물은 50년이 지나야 문화재 신청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었고, 또 하나는 시신인양지에 접해 이상한 구조물들이 들어서 역사현장이 급격하게 훼손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뿐 아니다. 또 하나 심히 걱정스러운 것은 지난 6월 경남도가 마산신항만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 매립공사 허가를 내어 준 곳으로 위대한 역사, 4월혁명이 시작된 역사현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었다. 3‧15의거는 올해 국가기념일이 되었다. 3‧15의거 역사가 이처럼 높이 평가 받는 이유는 3‧15가 4‧19혁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김주열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만일 김주열의 참혹한 시신이 이 중앙부두에 떠오르지 않았다면 마산은 3‧15이후 독재정권으로부터 마산시민들은 공산당의 사주를 받은 폭도로 몰려 죽음과 공포에서 오래도록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며, 3‧15의거가 4‧19혁명이라는 위대한 역사와 연관성을 갖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게 60년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 김주열의 참혹한 시신이 떠오르면서 이곳이 바로 4월 혁명의 발원지가 된 것이다. 얼마 전까지 자신이 사는 곳을 마산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던 옛 마산시민들은 마산을 민주성지라고 자랑했다. 마산시민들의 가슴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자부심의 원천이 바로 이곳인 셈이다. 현 박완수 창원시장은 김주열열사의 시신인양지인 중앙부두를 포함한 마산신항만 조성사업에 대해 재조정할 의사를 밝힌바 있고 지금 전면적 재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좋은 명분은 없다. 김주열열사의 시신인양지가 문화재로 지정된다면 적어도 현 마산중앙부두의 매립계획은 전면적으로 수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 마산시민들은 창원시로 통합된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깊은 상실감에 빠져있다. 이 상실감은 어떤 형태로든 박완수 시장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 올 것이다. 만일 박시장이 지금 마산시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짐작한다면 적어도 우리가 요구한 바와 같이 “김주열시신인양지가 문화재로 지정되고 그 인근에 김주열 공원을 조성하여 그곳에 한국 민주주이전당을 유치하도록 노력해 보라”고 했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끝내 외면한다면 옛 마산시민들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말 것이다. 박완수 창원시장이 문화재 신청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설 때 까지 우리는 내일(27일)부터 창원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 할 것이다.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2010년 10월 26일 김 주 열 열 사 추 모 사 업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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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7 17:28 | ||||||||||||
2010-10-27ⓒ희망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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