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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의 마지막과 새로운 세기의 출발선, 그 위에 오늘 우리가 서 있다. 지난 시기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불평등, 분단과 예속, 독재와 권위에 맞서 청춘을 아낌없이 바쳤던 우리 ‘열린사회 희망연대’ 준비위원들은 이제 그 지난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진을 시작하는 신호탄을 올린다.

                  

군사독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국민대중이 사회 모든 영역에서 주인으로 나서는 오늘의 시대는, 돌이켜 보면 지난날 진보를 향한 역사의 요청과 시대의 임무를 외면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쳐 순간순간을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값진 희생의 결실이다.

대중의 민주적 자각과 권리의식은 날로 높아가고 있으며, 권위주의적 질서와 의식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나아가 개인과 집단의 자기존엄을 지키려는 사회적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정치적 통제와 억압, 절대빈곤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우리 국민의 염원은 바야흐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연한 결실을 향해 다가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낙관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시대가 희망의 새천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물이 많음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 모든 영역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아직도 불완전하고, 온 나라를 덮친 경제위기의 기세는 여전히 완고하기만 하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제약하고 파괴하는 구시대적 법률과 제도, 사회적 인식이 온존하고 있으며 오늘의 난국을 초래한 낡은 정치제도와 기득권자들은 변화의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한 사적 이익추구와 무한경쟁의 논리는 개인에게 소외와 고독감을, 집단에게 갈등과 대립을 가져다주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참다운 유대를 자꾸만 먼 미래의 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는 오늘 우리가 직면한 이러한 전 시대적 과제와 세기말적 혼돈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결코 개인도 집단도 국가도 존립할 수 없으며, 나아가 조화로운 인류의 미래도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인식해야만 한다.


우리가 발 딛고 선 오늘의 현실은 새로운 가치관, 새로운 인간형, 새로운 대안 실천의 각오를 요구한다.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비전과 전략을 갖춘 조직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람들의 자각적 연대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인간존중의 가치를 중심으로 참되게 결합하는 사회적 질서와 윤리를 세울 때 비로소 이 땅에 진정한 개혁과 진보, 자유와 평등의 열린사회가 실현될 것이다.


단절과 갈등을 넘어 새천년-21세기를 준비하는 희망의 연대!
이제 ‘열린사회 희망연대’는 세상을 향해, 이웃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연 사람들과 함께 지역운동의 새로운 모범을 세우고 사회진보와 개혁의 견인차가 되고자 하는 희망의 대장정을 시작하려 한다. 그 길에서 희망연대는 두 발은 현실을 굳건히 딛되 눈은 먼 미래를 바라보며 쉼 없이 변화하고 전진할 것이다. 이 변화는 먼저 나의 삶을 바꾸는 변화이며, 이웃의 삶을 바꾸는 변화이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온 나라, 세계를 바꾸는 변화가 될 것이다.


작은 물방울이 마침내 큰 바다를 만들 듯 생활과 실천 속에서 이웃과 더불어 삶을 그려 갈 때 마침내 미래사회에 대한 희망은 현실로 바뀔 것이다.

오늘 우리는 그 새로운 전환을 창조해 갈 출발점에 서서 엄숙한 첫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1999년 7월 22일
열린사회 희망연대 창립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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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회 희망연대 / 경남은행 / 207-0065-6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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