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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시민대동제 대한 우리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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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699회 작성일 17-04-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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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시민대동제 대한 우리의 입장
글쓴이:희망연대 home.gif2017-04-19 21:53:58
  -성명서-         
               시민대동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지난 10월 31일, 마산국화축제 행사장인 제1부두에서 ‘재경마산향우회’라는 친목단체가 주최한 시민대동제는 시민대동이아니라 시민분열과 갈등의 불러들이는 행사였다.
그들이 대동의 가치로 내세운 ‘이은상의 가고파’와 ‘조두남의 선구자’는 1999년부터 시작하여 6년 동안이나 마산을 들끓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여론을 바탕으로 마산시가 나서서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거기서 나온 의견을 시가 수용하고 2005년 마산시의회는 찬반토론을 통해 이은상문학관과 조두남음악관을 각각 마산문학관과 마산음악관으로 바꾸면서 길고 치열한 논쟁이 끝났다.
그 당시 논란에서 빗겨서 있었던 이원수의 친일문제는 수년 전 창원시가 도시브랜드로 삼겠다고 공표한 이후 이원수의 친일시가 낱낱이 공개되면서 결국 창원시의 계획이 무산된바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꺼진 불을 다시 들쑤시고 기름을 붓는 꼴이다.

오래전 마산을 떠난 출향인들에게 <가고파> <선구자> <고향의 봄>은 향수를 달래는 노래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그 노래를 부르는 마음속엔 고향에 대한 애정도 담겨있을 것이다.
그러나 출향인은 출향인일 뿐, 그동안 고향을 지키고 살아온 고향사람들에게 자신들과 같은 생각과 정서를 가져달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가고파와 선구자의 논쟁이 길고 치열했던 이유는 마산시민들의 의견이 팽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의 노래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언제든지 호, 불호 두 가지로 뚜렷하게 갈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처럼 창원시장이 적극지지, 개입하게 되면 이 문제는 단순한 친목단체인 출향인들의 호소차원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에서 그들이 요구하는 기념사업을 받아 안겠다는 선언이며 이는 찬반으로 갈라진 시민들의 어느 한쪽 편을 드는 행위이다. 이 일로 안상수 시장은 시민화합이 아니라 시민들의 분열에 앞장서는 시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는 일이다.

사실 안상수시장이 창원시장이 되기 바로 직전까지 수십 년 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던 출향인이었다. 그래서 재경향우회와 주변사람들의 주장에 쉽게 공감했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발상의 순수성도 있었을 것이라 믿고 싶다.
그러나 과거 논쟁의 결과가 지금 어떠한지 그 상황을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 몇 가지를 상기시켜드리고자 한다. 

우리 지역에‘가고파 노래비’는 무려 8개나 있다. 그것도 시민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명당자리만 골라 세워놓았다. 그리고 그가 살던 동네 이름을 상남동에서 ‘노산(이은상의 호)동’으로 바꾸었고 거리이름도 노산로’라 붙여 부르고 있다.
그리고 지금 시민들이 앞 다퉈 찾아가는 국화축제 이름도 가고파 축제이다.
심지어 이은상의 본가 근처에 있었다는 말썽 많은 ‘은상이 샘’이라는 것도 3.15기념비와 나란히 모셔놓고 있다. 도대체 자기 고향에서 이 정도의 대접을 받고 있는 시인이 세계에서 몇 명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출향인들이 고향에서 이은상과 가고파가 다 사라지고 없다고 말하는 것을 우리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원수와 <고향의 봄>은 거론 할 것도 없다. 시에서 운영하는 ‘고향의 봄 도서관’도 있고 시에서 지원하는 ‘이원수문학관’도 있고, ‘고향의 봄 기념사업회’도 있다.  해마다 이런 곳에서 각종사업과 축제를 열어 시민들의 입에서 자주 불리고 자주 듣는 노래가 ‘고향의 봄’이다.
다행이도‘선구자’노래는 대동제에서 제창을 하지 않았다고 하니 구태여 우리가 덧붙일 말은 없다.

출향인들이 노래 부르는 가고파바다는 똥바다가 되어 악취를 풍긴지도 오래된다. 대동제 행사장 바로 코앞에는 지금 인공섬을 만든다고 “내 고향 남쪽 바다”는 매립공사가 한창이다. 진정 ‘가고파’를 사랑하고 고향의 푸른바다를 그리워했다면 출향인들이 왜 이런 일들에는 침묵했는지 몹시 궁금하다.

만일 그 바다 부둣가에 가고파 기념비를 세운다면 세인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2015년 10월 26일
        3.15정신계승시민연대 /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 경남민주국민행동 /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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