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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재경마산향인 호소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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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545회 작성일 17-04-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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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재경마산향인 호소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글쓴이:희망연대 home.gif2017-04-19 21:54:18
  시민대동제를 주최하는 재경마산향인
                           호소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오는 10월 31일, 시민대동제를 주최하는 재경마산향인의 이름으로 낸 호소문을 읽고 이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이 호소문은 지금 고향(옛 마산) 사람들은 온통 불신, 반목 갈등 분열로 상처를 입고 있으며 그 이유는 조두남, 이은상, 이원수 논쟁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화해, 평화, 상생, 융합을 위해 다시 손을 맞잡고 그들의 노래 <선구자> <가고파> <고향의 봄>을 노래 부르자고 한다. 마치 그것으로 모든 문제가 일시에 해결 될 듯이 말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미 오래전에 6년이란 긴 시간동안 공개토론 등 충분한 논의를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후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시민들의 대의 기구인 마산시의회에서 결정 난 일이다.
그들이 오래전 고향을 떠났던 출향인들이라 그동안 고향에서 일어난 일들을 잘 모를 수도 있다고 이해해 주고 싶지만 심각한 말썽의 소지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고맙고 나름대로의 생각은 존중하고 싶지만 몇 가지 큰 오해를 하고 있다. 
지금 고향에서 자신들이 애창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노래들이 과거 문학관과 음악관 논쟁 때문에 다 사라졌다는 생각이다. 
먼저 <선구자>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 이유는 조두남이 대국민 사기극을 연출한 노래로 판정이 났기 때문이다. 조두남은 작사자인 친일파 윤해영을 독립운동가로 미화하여 감동적인 인물로 신비화 시켰고, 제목도 가사 일부도 고쳤고 곡은 박태준의 <님과 함께>를 표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고향이 아니라 방송에서조차 듣기 힘들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고파>는 출향인들의 정서에는 딱 맞는 노래이다. 그러나 고향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 노래를 애틋하게 부를 이유는 별로 없다. 심지어 고향을 <떠나가고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옛 마산에는 이은상의 <가고파>시비가 모두 8개나 있다. 그 모든 곳은 시민들의 눈에 아주 잘 띄는 명당이다. 마산국화축제 이름도 <가고파국화축제>이다. 이만하면 고향사람들이 가고파와 이은상을 잘 대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원수의 <고향의 봄>도 그렇다. 시에서 운영하는 <고향의 봄 도서관>도 있고 시에서 지원하는 이원수문학관도 있고, 고향의 봄 기념사업회도 있다.  해마다 이런 곳에서 축제를 열어 시민들의 입에서 자주 불리고 자주 듣는 노래이다.
고향인 마산에서조차 사라져 가고 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우리 역시 즐겨 부르지는 않지만 남이 부르는 걸 막거나 방해하지는 않는다.

또 하나, 이제는 다 끝난 일이지만 과거 기념관(문학관)논쟁은 참으로 치열했다.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뜨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산과 조두남을 반대하는 측과 찬성하는 측 모두 이념논쟁을 넘어 화합과 평화의 손을 잡을 것을 호소”한다고 하니 뜬금없다는 생각과 함께 그 논쟁을‘이념논쟁’으로 규정하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런 단어는 논쟁 당시에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리고 출향인들이라 해도 지기 고향이 어떤 정치적 성향이 강한 곳인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만일 기념관 논쟁이 이념논쟁이었다면 시의회가 우리에게 손을 들어 주었을리 없었다. 그런데 재경향우회의 짧은 호소문에 이념이란 단어를 무려 4번이나 사용하고 있다. 지금 우리 정치권에서 시작된 역사교과서 문제를 두고 이념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에 우리가 주최 측의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이다.  

더더욱 사전 합의도 없이 일방적인 호소만으로 자신들의 애창곡을 같이 손잡고 노래하자는 것은 사실상 강요이며 그런 노래 몇 곡을 같이 부른다고 해서 “새로운 마산정신이 창조”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이는 너무 감성적인 발상이거나 아니면 아주 치밀한 계산 하에 어느 한쪽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의도적인 우행으로 읽힐 따름이다.   

향인회는 화려한 수사를 구사하여 사람들 헷갈리게 하지말고 고향사람들 기질답게 좀 화끈하게 이야기해 주시기 바란다. 향인회가 바라는 것은 이은상  문학관(또는 기념물)이라고 말이다. 그 때문에 조두남과 이원수는 들러리로 세웠을 뿐이라고 말이다.  
이번 대동제의 목적이 그게 아니라면 공개적으로 아니라고 대동제 행사 전까지 답해주시기 바란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출향인들까지 끼어들어 10년 전에 끝난 일을 새삼스럽게 들추어 고향사람들을 대립, 갈등, 반목으로 분열시키고 있다는 원성을 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재경 마산향인 들의 대답을 기다립니다.


                         2015년 10월 26일
      3.15정신계승시민연대 /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 경남민주국민행동 /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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