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기념비 가로막은 화단과 은상이 샘을 당장 철거하고 이은상 가고파 거리 조성 즉각 중단하라 !!
1960년 4월 26일 오늘, 독재자 이승만은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말로 12년간 피로 얼룩진 독재의 권좌에서 내려왔다.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일어난 마산시민봉기를 시작으로 김주열 시신이 마산중앙부두에 떠오른 그날, 마산4.11항쟁에서 처음으로 나온 “이승만 대통령 물러가라”는 마산시민들의 절규가 전국으로 번지고, 피의 화요일이라고 했던 4.19를 거쳐 마침내 이승만의 하야성명을 받아내게 된 것이다. 통렬한 자기반성도 희생자들에 대한 속죄나 애도의 변도 없는 이승만의 짧은 하야 성명은 오랫동안 대중들의 우스갯소리로 회자되었지만 어떤 독재정권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첫 사례를 남겼던 56년 전 오늘 민주, 민권승리의 함성이 천지를 흔들었던 날이다. 오늘 우리가 여기에 서게 된 것은 4월 혁명이 시작된 마산 3월 15일 마산시민의 의로운 항쟁과 그에 얽힌 사연을 기록한 마산의 자랑스러운 3.15의거 기념비(일명 구명비)가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에 가려져 시민들이 오가며 전혀 볼 수 없게 되었음에도 그대로 방치한 채 문화예술의 도시 운운하며 가고파 거리 조성 등 이은상 도시브랜드에 정신이 쏠린 창원시의 무관심, 무개념, 몰역사 몰지각 행정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옛 북마산 파출소 뒷편에 세워져 있는 이 기념비는 원래는 북마산 파출소 건너편에 있었다. 신동식(69세, 마산 상남동 95번지)이라는 어른이 8.15해방을 기념하는 탑을 자기 집에 세우려고 한 것이었는데 3.15의거 당일 밤 경찰이 무차별 발사한 총탄으로 말미암아 탑의 한쪽 귀가 파괴되어 삼각형을 이루게 되었고, 그 뒤에 숨어있던 의거 시민이 무사하게 된 것을 가상하게 여겨 61년 2월 2일 기념비로 세우게 된 것이다. 3.15의거 당시 사망자와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던 마산시청 일대와 남성동 파출소 그리고 이곳 북마산 파출소 3곳이 시민들의 항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으로 지금도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의 역사탐방코스로 찾는 매우 의미 있고 자랑스러운 역사 현장이다. 그런데 이처럼 사람들이 서서 역사해설을 들을 공간조차 없다. 더욱 황당한 것은 3.15의거의 그날, 많은 시민들이 노도와 같이 밀려왔다 경찰의 총탄에 더러는 쓰러지고 더러는 몸을 숨겼을 그 거리 그 골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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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의거를 폄훼하고 마산시민을 모독한 이은상을 상징하는 ‘노산동 가고파 거리’라는 거리팻말을 당당하게 새워놓고 여러 유명 문인과 학자들을 들러리 세워 사실상 이은상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곳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것 같지만 완공 이후의 모습이 매우 우려스럽다 마산에서 노산과 이은상, 가고파는 같은 단어로 인식되고 있는데 ‘노산동 가고파 거리’는 이은상을 기념하는 거리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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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같은 거리에 있는 3.15의거 기념비를 마치 보아서는 안 되는 흉물인양 감추듯 방치해 놓고 어떻게 코앞에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니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난 해, 2015년 1월 13일 우리는 창원시가 마산 노산동에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이은상작품을 주제로 한 골목길 테마 조성사업이 착수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입장을 창원시에 알린바 있다. 이후 이 사업을 중단한 것 같은 태도를 취하다가 결국은 소리 소문 없이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은상은 마산 3.15의거뿐 만아니라 박정희의 10월 유신을 지지한 인물로 10.18부마민주항쟁과도 철저하게 반대의 입장을 취해 여러 차례 마산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시민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준 사람이다. 따라서 이은상이 우리 문학사에 일정한 공헌을 했을지는 몰라도 그의 친독재 행적과 기회주의적 삶에 동의하지 않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 확인되었다. 따라서 공공의 영역에서 그를 기리거나 시민의 혈세로 이은상의 기념사업을 하게 되면 엄청난 반대에 부딪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늘 우리는 안상수 시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마산시민들이 숱하게 피 흘린 3.15의거와 10.18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가치가 철저한 기회주의자였던 이은상의 가고파 가치보다 못하다는 말인가? 만일 안상수 시장의 가치관과 역사관이 이 정도라면 우리는 안시장의 문화예술 정책 전반에 회의를 품지 않을 수 없다. 우리단체는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매해 3.15기념비와 소위 은상이 샘이라는 우물 유구를 같은 공간에 존치해 놓았다는 것은 3.15의거를 모독하는 일이라며 이 샘을 철거하라는 요구를 해왔다. 이 화단이 조성된 것은 아마 말썽 많은 이 기념비를 자라나는 나무들로 서서히 가려버리자는 속셈에서 만들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그동안 우리가 은상이 샘이라는 이름 자체에 신빙성이 없음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이은상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문인들이 동내 어른들이 불렀다고 증언하는 은새미(우리 지역 발음으로 샘은 새미)를 변용하여 이은상 신화 날조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었다. 최근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주장이 옳았음을 증명할 자료를 발굴했다. 이에 우리는 앞으로 은상이 샘의 진실을 밝힐 기회를 따로 마련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와 관련해 창원시에 강력히 촉구한다. 창원시는 3.15기념비를 가로 막고 있는 화단을 즉각 철거하라! 창원시는 3.15기념비와 같은 공간에 동거 존치시킨 은상이 샘을 즉각 철거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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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노산동의 가고파 거리 조성을 즉각 중단하고 세부계획을 전면 공개하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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