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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허성무 시장의 이은상 관련 발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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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18-09-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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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허성무 시장의 이은상 관련 발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
글쓴이:희망연대 home.gif2018-09-06 18:13:13
             허성무 시장의 이은상 관련 발언에 대한 우리의 입장 

  지난 9월 4일, 우리는 마산 YMCA 아침논단에서 허성무 시장이 시정목표를 중심으로 강연하는 도중 이은상에 대한 발언 내용을 언론보도를 통해 듣고 아연실색을 했다. 전후 맥락으로 보아 이은상에 대해 반대만하는 사람들 때문에 창원시가 “소중한 이은상을 잃어버렸다”고 발언 한 것 같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허성무 시장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아마 허 시장의 이런 오해는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이은상 기념사업 반대 여론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은상 기념사업이 번번이 반대에 부딪쳐 저지당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오히려 매번 묵살당한 것은 반대측의 목소리다. 이은상 기념사업은 창원시(마산시)와 이은상을 추앙하는 문인들(이하 이추문)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늘 소리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창원에는 오래전부터 가고파 노래 시비가 무려 8곳에 세워져 있고, 이은상을 기리기 위해 그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마산 상남동과 인근의 교원동까지 합쳐 이은상의 호를 따 노산동으로 동명까지 바꾸었다. 그리고 이은상을 상징하는 가고파 거리라고 이름 붙인 곳도 여럿 있고 아예 노산동에는 큰길, 작은 길, 할 것 없이 주소로 사용되는 노산길로 이름 지어 시민들이 이은상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도록 해놓았다. 심지어 3.15의거 당시 시민들의 저항과 경찰의 공세가 가장 치열했던 옛 북마산파출소가 있었던 의로운 역사의 거리마저 가고파거리라 이름 붙여 놓았다. 뿐만 아니라 바로 그 곳에 세워진  3.15의거 기념비(구명비)는 어지럽게 우거진 수풀에 가려둔 채 방치해 놓고 바로 길 건너 마산문학관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을 11억 5천만 원이나 되는 시민의 혈세로 이은상문학 테마길을 조성했다. 그게 바로 2016년 안상수 시장이 했던 일이다. 이추문들의 대 시민 사기사건이라 할 수 있는 은상이 샘(본래 공동우물 은새미)도 끄떡없이 제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세계를 통틀어 봐도 자기 고향에서 이만한 대접을 받는 문화예술계 거장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알고 보면 버림받은 것은 이은상이 아니라 3.15의거이다.

  단 하나, 시민들의 반대여론으로 저지된 것은 이은상문학관이다. 1999년, 마산시가 제비산(노비산)에 이은상문학관을 짓기로 했을 때, 시민단체들이 반대를 하고 나섰다. 시민의 혈세로 짓는 기념관이라면 그 주인공은 자손대대로 존경받고 후대들의 표상이 될 만 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발상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그렇다고 국회에서 청문회 하듯이 한 인간의 시시콜콜한 모든 약점까지 다 들추고 따지자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친일경력과 친독재 경력, 이 두 가지 중 하나만 있어도 그건 불가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기준은 우리나라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대한민국 헌법은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 이렇게 시작된다. 
  마산에서 이은상 논쟁은 무려 6년이나 이어졌다. 결과는 2005년 5월 20일 마산시의회에서 찬반토론을 거쳐 이은상문학관을 마산문학관으로 바꾸는 조례가 통과되어 논쟁은 끝이 났다. 시작할 때 절대다수의 의원들이 시민단체 주장을 비판하고 비난했던 걸 생각하면 기적 같은 일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논쟁을 통해 이은상의 구체적인 독재부역 행위가 낱낱이 밝혀지면서 시장과 시의원들의 생각도 달라진 것이다. 
  이은상은 3.15정부통령 선거 당시 이승만과 이기붕을 지지하는 전국 유세를 다녔고, 3.15의거를 “지성을 잃은 데모” “무모한 흥분”이라고 폄훼했다. 그리고 박정희와 각별한 사이로 유신지지성명을 냈고 전두환을 위대한 지도자로 찬양했던 기록들을 부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당시 기념관 사업추진에 앞장섰던 황철곤 마산시장은 의회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공적으로 추앙되는 인물은 도덕적, 역사적 흠결이 없어야 합니다. 이번 일은 지역의 시민사회가 성숙돼 가는 과정에서 역사적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불가피하고 우리는 그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 이상의 논란으로 고인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는 길이 무엇인지 살펴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황시장의 말을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그동안 우리가 가장 많이들은 말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자”는 말이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우리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이은상의 반헌법, 친독재 행위가 만천하에 들어 났음에도 불구하고 기념관 운운하는 자체가 옳은 일이 아니며, 기념관을 짓고 그곳에 공과를 나란히 기록하여 평가 받자는 이야기는 말장난을 넘어 기만적인 술수일 뿐이다. 기념관 그 자체가 이미 과보다는 그래도 공이 크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물증이 된다. 당연히 기념관 용도도 그렇게 쓰이게 될 것은 뻔 한 일이다. 지금 창원에 있는 이원수문학관을 보면 딱 그렇게 되어있다.
  만일 허성무 시장이 문화관광자원이라는 측면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면 이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이은상 논쟁은 전국적 관심사였다. 따라서 우리나라 문학계는 물론이요 많은 국민들이 이은상의 허상과 실상에 대해 다 알아버렸다. 문화상품으로 치자면 이은상은 이미 매력도 가치도 다 떨어지고 유행도 철도 지난 재고품 신세일 따름이다. 최근 이추문들 속에서 “가고파 거리에 가고파가 없다”는 푸념과 짜증이 나오는 이유는 시민단체 때문이 아니라 이은상의 상품성이 떨어져 손님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의 이은상에 대한 더 이상의 투자는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일이며, 시장이 앞장서서 이미 끝난 논쟁을 재 점화해서 또 다시 시민들을 갈등과 분열의 늪으로 몰아넣는 일이다. 그래서 허성무 시장의 이은상 관련 발언은 너무나 걱정스럽고 위험하게 들린다.                 2018.   09.   06.
                      3.15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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