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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창원시는 3.15의거 기념비 주변 소공원화 조성사업(안)을 즉각폐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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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583회 작성일 17-04-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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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창원시는 3.15의거 기념비 주변 소공원화 조성사업(안)을 즉각
글쓴이:희망연대 home.gif2017-04-19 21:43:49
창원시는 3.15의거 기념비 주변 소공원화 조성사업(안)을 즉각
             폐기하고 근본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하라

우리는 지난 4월 26일, 3.15의거 기념비(이하 기념비) 앞에서 기념비를 가로막는 화단과 3.15를 모독하는 은상이샘을 당장 철거하고 이 일대에 노산동 가고파거리 조성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했다.
안상수 시장은 다음 날인 27일 오전 간부회의를 통해 기념비 주변을 정비해서 소공원을 만들고 시민들과의 합의 없는 이은상 미화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안상수 시장의 재빠르고 명쾌한 답변에 우리는 쌍수를 들어 환영했으나 안시장과의 소통은 딱 거기까지였다

창원시의 관련 부서에서 추진하는 ‘3.15의거 기념비 주변 소공원화 조성사업 계획(안)’을 확인해 본 결과는 너무 실망스러워 분노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기껏 화단에서 시야를 가리는 키 큰 나무는 제거하고 키 낮은 화훼류의 나무를 심는다는 것이 전부다. 이건 그저 말썽을 적당히 무마하기위해 대충 뭔가 하는 것 같은 시늉만 하는 꼴이다.

우리가 문제를 제기한 핵심은 기념비를 가리는 수목이 아니라 화단 자체를 완전히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화단이 있는 현 상태로는 4. 5명이 옆으로 나란히 서기조차 힘들며, 기념비 정면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을 수 없을 정도로 답사공간이 협소하다. 따라서 화단은 완전 철거되어야 한다. 그래봐야 확보되는 공간이 10평 남짓이다.

또 하나는 은상이샘 철거였다. 기념비와 같은 공간에 3.15의거를 폄훼한 이은상을 기념하는 우물모형을 들여 놓은 자체가 또 한 번 3.15의거를 모독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은상이샘과 관련해서 항상 따라 나오는 이야기는 이 샘의 이름이 이은상을 추종하는 문인들에 의해 조작, 날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옛날 마을 주민들이 이 샘을 통상 ‘은새미’라고 불렀다는 증언들이 있고 최근 본래의 이름이 ‘운생이새미’였을 것으로 거의 확실시 되는 자료도 발굴되었다. 적어도 창원시가 정확한 고증을 거쳐 이 샘의 이름을 제대로 밝혀 낼 때까지 우물모형 앞에 세워 놓은 ‘은상이샘’이라는 표지석이라도 당분간 치워 놓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안시장이 이런 일에 세세한 부분까지 지시하고 개입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 일을 책임진 담당 공무원들의 3.15의거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고 무관심하며 따라서  3.15의 문화적 교육적 가치도, 시민들의 자긍심에 대한 이해도 배려도 전혀 없는 걸과라고 생각한다. 바로 코앞에 있는 노산동 가고파 거리에 쏟은 공무원들의 열정을 보면서 3.15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일단 예산 규모를 보면 이은상을 기리는 노산동 골목길 테마가로 조성사업비가 11억 7천만 원이다. 허나 기념비 주변 정비 사업비는 고작 1천만 원이다. 돈으로만 따지면 담당공무원의 이은상에 대한 가치부여나 열정에 비해 3.15의거는 10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기념비 주변을 정비하고 소공원화 사업을 한다면 비전문가인 우리가 언뜻 생각해도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첫째 기념비의 바닥을 30~40cm 정도 높게 돋우어야 한다. 옛 북마산파출소에서 육호광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면이다 보니 본래 커지도 않는 기념비가 시각적으로 더욱 낮고 왜소해 보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기념비의 배경이 되는 건물의 외벽은 개인소유로 간판은 물론 여러 광고물들이 붙어 있기 일쑤다. 여기는 나무벽을 세워서 어지러운 광고물이 보이지 않게 가려야 한다. 그리고 기념비의 측면을 지저분하게 보이게 하는 전봇대와 가로등 점멸기도 옮겨야 하며, 화단을 들어낸 바닥에 나무테크를 깔든 뭐든 해야 할 것이다. 이정도만 해도 1천만 원의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창원시가 세운 ‘3.15의거기념비 주변 소공원화 조성사업’을 전면폐기하고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의 의견이라도 한번 경청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민주성지는 광주와 마산 딱 두 곳 뿐이다. 3.15, 4.11, 10.18의 역사 자체가 문화예술의 훌륭한 소재가 되고 역사현장과 기념물이 귀중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는 1960년 당시 마산에서 3.15의거를 직접 보고 겪었을 안상수 시장은 마산시민들의 정서와 자부심을 잘 알 것으로 믿는다. 기념비가 서있는 공간은 비록 손바닥만 하지만 어디서 누가 와서 보아도 창원시의 정성과 애정이 깊이 배인 공간으로 조성해 주시기를 바란다.

                             2016년   5월  18일
                           열 린 사 회 희 망 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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