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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남인수 기념사업을 즉각 폐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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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친일청산 진주 댓글 0건 조회 1,014회 작성일 05-09-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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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남인수 기념사업을 즉각 폐지하라
글쓴이:친일청산 진주2005-09-07 15:13:40
성  명  서


“반도(半島)의 핏줄거리 빛나거라 빛나거라 한 핏줄 / 한 나라 지붕 아래 은혜깊이 자란 몸 / 이때를 놓칠손가 목숨을 애낄손가 /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제 4절) 대동아 공영권(大東亞共榮圈)을 건설하는 새 아침 / 구름을 헤치면서 솟아오는 저 햇살 / 기쁘다 반가워라 두 손을 합장하고 /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제5절)”
이 노래는 1943년 11월, 진주가 낳은 ‘가요황제’ 남인수가 해군특별지원령 시행에 맞춰 발표한 「혈서지원」의 노랫말입니다.
지난 8월 29일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친일인사 1차 명단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만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3옥타브의 음역을 소유하며 아름다운 음성으로 크게 인기를 누린, 우리 진주가 자랑하는 남인수가 속해 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진주의 자랑이 곧 전국적인 수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는 심정으로 현실의 창을 마구 깨부숴버리고 싶을 정도의 망연자실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일제의 상흔을 지워내지 못하고 일부는 운명처럼 껴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진정한 극일과 자기 확립을 위한 일제청산작업이 더는 머뭇거릴 수 없는 지점에 와 있습니다.

정부수립 후 제헌 국회가 탄생시킨 반민특위가 이승만 정권에 의해 무참하게 와해된 후 민족정기 회복의 기회를 잃은 채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 송병준 역적 등의 후손들은 선대의 땅을 내놓으라고 법적소송을 벌리고 있는 작태를 해아래서 뜬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어처구니없는 만행도 어쩌면 속내가 허약하기 짝이 없는 정신상태의 우리로서는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목숨을 기꺼이 바쳐 독립운동을 하지 못한 연약한 남인수와 함께 목을 놓아 통곡하지 않은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런 마당에 남인수 가요제는 가당키나 한 것입니까? 진주시가 막대한 예산(5천만원 예상)을 지원하여 진주MBC 주관으로 개천예술제 기간 중에 실시할 남인수 가요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인수 가요제는 10년 전 경남일보사가 ‘진주가 낳은 불세출의 가요황제’ 등의 수식어를 써가며 남인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고 매년 개천예술제때 열어왔습니다. 올해는 그 열 번째로 진주MBC가 주관하여 예선을 거치며 오는 10월 9일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연다고 합니다. 그러나 친일행위가 명백(일제강점기 인명록1. 233~240쪽)한 남인수의 이름을 딴 가요제를 계속한다면 국민의 가치관의 혼란과 함께 민족 성지를 껴안고 있는 진주인의 혼과 진주정신을 훼손시키며 전국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합니다.

남인수는 1948년 백범 김구 선생의 지시로 당시 임시정부 국무위원이자 정치부장이었던 김승학이 작성한 친일파 2백 63명 중의 한사람으로도 기록된 바 있습니다. 「혈서지원」은 총 5절로 되어 있는데, 마지막 구절은 모두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로 되어 있습니다. 친일가요의 극치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남인수의 다른 친일가요도 여럿 있음은 물론입니다. 당시 우리 젊은이들을 저 미친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내는 노래가 어찌 여태껏 버젓이 살아남을 수 있단 말입니까? 이제 우리는 결코 처벌이 아니라 잘못된 과거를 드러내 반성하고 치유를 위한 절차를 세워나가고자 합니다. 부디 이번 기회에 우리의 잃어버린 자존을 회복하고 미래를 위한 시금석을 마련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우리의 요구 -

-. 진주시는 진주MBC 주관의 남인수 가요제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남인수 가요제를 개천예술제 행사에서 제외토록 하라.
-. 진주MBC는 공익 언론사의 사명감으로 남인수의 친일행위를 직시하고 남인수 가요제를 즉각 철회하라.
-. 문화재청은 남인수 생가에 대한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폐기하고 생가매입비 예산편성을 철회하라.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진주시민운동
가톨릭노동상담소, 경남지체장애인협회진주지부, 경상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 경상대학교민주동문회, 경상대학교총학생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진주지부, 노동자문화운동연합새노리, 살아있는민중의소리맥박, 민주노동당진주시위원회, 민주노총진주지역협의회, 진주민중연대, 참여와통일로가는진주연대, 전교조진주지회, 전국노점상진주지역협의회, 진주YMCA, 진주YWCA, 진주시농민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진주지부, 진주여성농민회, 진주여성민우회, 진주여성회, 진주오광대보존회, 진주청년불교단체연합회, 진주환경운동연합, 한누리, 큰들문화예술센터, 진주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진주지회, 흥사단진주지부, 민족문학작가회의진주지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진주지부,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위한진주시민운동본부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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