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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친일잔재 청산 없는'마산음악관' 개관을 강력히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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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009회 작성일 05-06-0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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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친일잔재 청산 없는 '마산음악관' 개관을....
글쓴이:희망연대2005-06-07 12:50:00
친일잔재 청산 없는'마산음악관' 개관을 강력히 반대한다. 

마산음악관이 드디어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 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그 동안 이 음악관과  관련하여 불가피한 관계를 가졌던 한 시민단체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두남 기념관’ 폐관 이후에도 숱한 우여곡절을 겪고 겨우 2년여 만에 어렵사리 재개관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개관을 불과 일주일 앞둔 마산음악관은 우리들의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개탄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모양새로 우리 앞에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본래 이 이 음악관이 문제가 된 것은 '선구자'라는 가곡 하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만일 선구자라는 노래가 없었다면 처음부터 ‘조두남 기념관’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에 따른 시비와 논쟁도 없었을 것이다. 이는 음악관 건립을 위해 조성되었던 공원의 조형물들이 모두 선구자의 가사에 나오는 ‘일송정’ 정자와 소나무 그리고 ‘용두레 우물’ 등으로 꾸며져 이 공원을 ‘선구자 테마공원’으로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2년 전, ‘조두남 기념관’을 두고 벌어졌던 여러 사건의 관계자들은  물론이요 시민들도 다 잘 아는 일이라 새삼스럽게 들먹일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연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마산음악관으로  새 단장을 하면서 선구자와 관련된 모든 상징물들은 다 치워져야 함이 마땅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구자라는 노래의 가사를 주제로 한 공원을 거의 그대로 둔 채 음악관을 개관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 할 수 도, 용납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선구자의 작사자인 윤해영은 일제 만주국의 유명한 친일시인이라는 것은 이미 학문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며, 선구자의 본래 가사 역시 독립운동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는 사실도 이미 밝혀졌다. 그리고 작곡자 조두남이 그의 회고록을 통해  선구자 창작 배경을 거론하면서 작사자 운해영을 독립운동가로 미화 왜곡하여 감동적인 전설의 인물로 만들고 선구자 노래를 독립운동가로 조작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을 오랫동안 기만한 사실도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설사 이직도 조두남의 친일작곡 행위를 인정하고 싶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해도 이 부분에 대해서만은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산음악관 운영의 주무관청인 마산시도 이제는 누구보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몇 차례에 걸쳐 희망연대가 선구자 상징물 철거 후 개관해야 한다는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친일 찌꺼기들을 그대로 둔 채 재개관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는 ‘조두남 기념관’이 ‘마산음악관’으로 바뀐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현행 지방자치단체의 구조적인 한계와 문제 때문이다.
그 중 가장 큰 걸림돌이 마산시의회였다는 사실은 지난 날 이와 관련된 시비와 논쟁과정에서  숨김없이 드러났음은 물론, 2년 전 조두남 기념관 개관을 기념하여 당시 시의원 일동’ 명의로 심은 ‘일송’ 소나무와 선구자의 가사가 새겨진 기증석을 지금까지 치울 생각도 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다는 사실이 마산시의회의 본심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마산시의회는 지난 2월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께시마의 날’ 조례제정에 맞서 대마도의 날(3월 18일)조례를 제정하고 그 뒤(4월 6일)마산시는 이를 공포했다. 이로써 마산시의회의 결단은 일본의 잇단 독도 망언과 역사왜곡에 분노한 국민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런 마산시의회가 우리 내부의 친일청산을 외면하고 오히려 옹호한다는 사실은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다. 만일 우리 국민들과 일본이 친일 진상이 밝혀진 조두남과 선구자(노래)를 끝까지 감싸고  도는 마산시의회의 작태를 알게된다면 '대마도의 날' 제정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황당한 이벤트였다는 사실에 고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

마산시의회와 마산시는 우리 국민들과 일본으로부터 “자신들의 내부에 있는 친일 청산도 못하는 주제에 무슨 대마도의 날이냐?” 는 비웃음과 모욕을 당하기 전에 지금 당장 ‘일송’이라며 기념으로 심은 소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용두레 우물 등 ‘선구자(노래)’를 상징하는 친일 찌꺼기들을 즉각 철거하라! 

우리는 ‘마산음악관’ 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대로 개관을 강행하게 되면 말썽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한 모든 문제는 시민들을 두 번, 세 번 기만하는 마산시의회와 마산시에 그 책임이 있음을 오늘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2005년 6월 7일
열린사회 희명연대
공동대표 김영만, 백남해, 육관응, 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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