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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마산문학관에 전시해야 하는 이은상 관련 자료 1차 기증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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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966회 작성일 05-04-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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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마산문학관에 전시해야 하는 이은상 관련 자료 1차 기증에 부쳐
글쓴이:희망연대2005-04-19 12:32:00

<성명서>

-마산문학관에 전시해야 하는 이은상 관련 자료 1차 기증에 부쳐-

오늘 뜻 깊은 4.19혁명 45주년을 맞아 민주의 제단에 몸 바치신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4월 혁명의 모태가 되었던 3.15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우리 지역 시민들은 이 날을 맞이하며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 희망연대는 ‘마산문학관’ 개관을 눈앞에 두고 이 공간 일부에 존치될 이은상 전시실에 3.15, 4.19와 관련된 몇 가지 의미 있는 자료를 문학관에 기증하고자 한다.

이은상은 그가 우리 문학계에 남긴 업적이 결코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그를 따라다닌 친일의혹과 함께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을 이어가며 일신의 영달을 위해 독재부역과 곡학아세를 일삼았고, 또한 그의 매문행위는 후안무치의 표본이요 양심을 판 지성인의 대표 격이었다.

우리는 애초부터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문학관의 전시실 일부라도 이은상이 한 공간을 차지하는 그 자체를 반대했고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를 추존하는 자들이 기어코 이를 고집한다면 우리는 후대들이 이은상을 반면교사로 삼는 교육적 차원에서 이 문학관이 활용되기를 바란다.

오늘 우리가 이은상 전시실에 기증할 자료는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종화, 김말봉 등과 문인유세단을 조직하여 전국을 순회강연한 신문기사의 일부이다. 이은상은 당시 시국을 임진란에 비교하면서 "이순신 장군 같은 분이라야 민족을 구하리라, 그리고 그 같은 분은 오직 이대통령이시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3.15마산시민항쟁 직후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은상은 3·15 마산시민 봉기에 대해 '무모한 흥분'으로,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로 마산시민을 비난하고 '불합리, 불합법이 빚어낸 불상사'라고 모독하면서 시위가 확대되는 것을 '마산사람으로서 염려하며 마산시민들에게 자중하기를 바란다.'고 서슴지 않고 발언했다. 오늘 1차 기증 자료는 바로 그 발언과 관련된 것이다.

그 외에 일제로부터 ‘애국옹’ 칭호를 받은 친일 광신도 문명기를 '덕망 높은 사회사업가'로 칭송을 아끼지 않은 이은상이 지은 비문 사진도 함께 전시물로 기증한다. 문명기는 일제의 침략전쟁을 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한 ‘성전’으로 옹호하면서 야만의 군대인 일군에 비행기 헌납 제 1호 ‘문명기호’를 기증하고 100대 기부를 결의, 전조선 1군1대 비행기 헌납운동에 말 그대로 분골쇄신하여 일제로부터 온갖 칭송을 아낌없이 받은 자이다. 그리고 자신이 조선인의 몸으로 태어난 것을 천추의 한으로 생각하여 뼛속까지 철저한 일본인이 되려고 광분했던 친일분자였다.

이은상의 친일혐의를 입증할만한 확증적인 자료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을 빌미로 그를 마치 항일 독립운동가인 양 추앙하는 일부 인사들의 강변에도 불구하고 그가 친일혐의에서 쉽게 빠져 나올수 없는 이유도 바로 이런 행위들과 무관하지 않다.

기타 이은상이 남긴 글 중, 3.15를 비난한 입으로 서울 수유리의 4.19묘지 4월 학생혁명기념탑에 학생들이 피흘린 고귀한 희생을 극찬하는 비문은 그 자신이 절세의 기회주의자임을 스스로 증명한 작품이다.

처음 이은상 문학관으로 출발하여 6년여라는 지난한 찬반논쟁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학관의 명칭을 ‘이은상문학관’에서 그의 호를 딴 ‘노산문학관’으로 최근에는 이은상의 또 다른 상징어인 ‘가고파’까지 들고 나와 마산문학관 조례개정안을 부결시킨 마산시의회의 작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처럼 몰 역사적인 행위를 스스럼없이 자행하던 마산시의회가 최근 독도 문제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대마도의 날을 재빠르게 제정했다는 것은 자기모순의 극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산시의회는 즉각 마산문학관 조례개정안에 찬성하여 문화예술 공간의 불모지인 우리지역에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학관이 하루빨리 개관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이은상 관련 2차 자료는 마산문학관 개관식 때 기증할 예정이다. 오늘 우리의 충언과 기증 자료를 기꺼이 받아들여 지금과 같은 마산시의회의 행태가 마산의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되지 않기를 바란다.

2005년 4월 19일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 김영만, 육관응 백남해, 법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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