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주년 3.15의거를 맞이하며 -3.15정신 계승하고 3.15오적 추방하자-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이 저지른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일어난 3.15마산시민 민주항쟁은 우리 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마산시민들은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중항쟁의 자랑스러운 선봉장이었고 마산은 민주의 성지가 되었다. 이처럼 청사에 길이 빛날 위대한 역사를 만든 마산시민들의 3.15정신은 부정, 부패, 불의에 항거한 저항정신으로 후대들에게 길이 물려 주어야할 자랑스러운 정신적 자산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박정희 일당이 일으킨 5.16군사쿠데타는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싹을 총칼로 도려내고 말았다. 이에 따라 마산의 3.15정신도 서서히 변질되어가기 시작했다. 박정희 유신독재 철권통치 아래에서 민주세력의 숨통은 끊어지다시피 했고, 한편으로는 부도덕하고 불의한 권력에 야합하여 단물을 빨아먹는 정치모리배들과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는 세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으로 마산은 다시 한번 의거의 도시요 3.15정신이 살아있는 민주성지로 부활했지만 곧이어 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 일당의 5.18광주학살과 정권찬탈로 우리의 역사는 수십년 뒷걸음질치고 마산은 또 다시 미몽의 도시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이후 87년 6월 항쟁 등 수많은 역사의 고비 고비를 넘기면서 3.15마산시민 정신은 꺼질 듯 이어지고 이어질 듯 꺼져가기를 되풀이하면서 이른바 문민정권이 들어서고 이후 십 수년 동안 민주화 된 정권이 계속되고 있지만 마산은 독재정권시절 영남패권주의 권력에 대한 향수와 체질화된 기회주의 속성으로 마산시민의 위대한 저항정신은 그 흔적을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45년 전 부정선거와 불의에 항거하여 민주의 성지가 되었던 마산이 이제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불법선거 도시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현실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
오늘 날 마산과 마산시민들이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으로 변하게 된 것은 '부정, 불법선거' '정치모리배' '독재망령' '일제망령' '지역주의 망령' 이라는 3.15오적이 마산을 주름잡았기 때문이다. 몇 번이나 세상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3.15오적들은 변신을 거듭하며 아무리 쓰러뜨려도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 오뚝이처럼 벌떡 벌떡 일어서서 개혁과 역사발전의 앞날을 가로막고 있다. 따라서 3.15오적을 추방하지 않는 3.15기념은 있을 수 없다.
그 동안 3.15오적들이 3.15기념식의 단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를 허탈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3.15의거에 3.15오적들이 주빈이 될 수 없고 3.15기념을 특정단체만이 독점 할 수 없다. 3.15의거의 주인은 마산시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드시 3.15오적을 몰아내고 자랑스러운 3.15마산 정신을 되찾고 말 것이다.
2005년 3월 13일 3.15정신 계승 3.15오적 추방 시민행동 (참가단체: 김주열열사 추모사업회,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노동자의 집, 마산대학 용담동우회, 마산 청년회, 참교육 학부모회 마창진지부,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사제단, 열린사회 희망연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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