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은 참으로 크고 중요하다. 언론이 바로 서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거대 족벌 언론들이 우리사회에 끼치는 폐해를 보고 당하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도민일보의 창간은 바로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한 도민들의 개혁 언론에 대한 절실한 요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언론사명에 굳이 '도민'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게 된 것은 신문의 주인이 대 주주나 그들을 등에 업은 몇몇 특정인의 소유가 될 수 없는 신문이라는 것을 이 세상에 공표하기 위한 것이었다. 도민일보가 창립 순간부터 지역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언론으로 우뚝 서게된 것도 몇몇 대주주의 자본의 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도민일보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진 6200여명의 소액주주들과 언론개혁을 염원하는 많은 도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도민일보의 현 사태를 결코 내부 문제로만 보아 넘길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지금 경남도민일보가 직면한 비상사태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적어도 도민일보에서 만은 결코 생겨서는 안될 불행한 사태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논리와 법대로라면 경남도민일보 역시 대주주들의 이해에 따라 정체성이 변질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경남도민일보에서 그 누구라도 대주주를 등에 업고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면 이는 도민일보 창간 취지를 뒤집고, 수적으로 절대 다수인 소액주주들의 면전에 배신의 칼을 들이대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열린사회 희망연대는 회원 다수가 경남도민일보의 소액주주들이기도 하지만 개혁언론의 존재와 가치를 지키려는 회원들의 의지와 열의가 높은 단체이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스스로 물러났던 구 경영진이 기어코 대표이사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이사 4인의 해임을 요구하며 임시주총을 소집을 하고 나선 것에 대해 좌시 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