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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 3보1배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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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친일청산 댓글 0건 조회 1,050회 작성일 04-09-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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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 3보1배를 시작하며
글쓴이:2004-09-13 20:09:00
                                      성명서

<항일독립선열들을 기리고 천일청산을 위한 3보1배를 시작하며>

오늘 우리는 마산 3.15의거 기념탑에서 시작해 8의사 창의탑(마산 진동), 죽헌 이교재 선생묘소(마산 진전), 그리고 3.1독립만세 순국8의사 묘역(마산 진전)참배에 이어 통영의 허장완 열사 묘소까지 30 Km가 넘는 길을 6박7일 동안 3보1배를 시작하고자 한다.

이는 조국의 독립과 민족해방을 위해 일제와 싸우다 순국하신 애국선열들에게 해방 된지 60년이 다되도록 일제청산을 하지 못한 못난 후대들로서 엎디어 용서를 빌며 이제라도 선열들의 뜻을 이어 우리 손으로 반드시 친일 청산을 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행사이다. 

일제에 항거한 수많은 순국선열들은 오직 나라를 되찾고자하는 일념으로 하나뿐인 목숨마저 바쳐가며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혹은 거칠고 낮선 외국 땅에서 혹독한 일제의 총칼에 쓰러져 갔다.

우리민족은 불과 반세기 전에 36년 동안이나 일제에 강점 당한 치욕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해방 또한 우리 손으로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세계를 향해 당당한 민족적 자부심을 가지고 살수 있는 것은 이처럼 수많은 항일애국지사들의 흘린 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다 우리나라는 민족반역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아니, 민족반역자들이 존경받고 기념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런 일에 의의를 제기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상한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친일매국행위로 일왕과 총독부로부터 은사와 특혜로 받은 매국노의 땅을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법을 통해 당당하게 찾아가고 있다.
이건 법도 아니요, 순리도 아니요, 상식도 아니다. 

우리 국민들은 너나없이 자신이 살고 있는 이 나라를 "상식과 원칙이 통하지 않는 나라"라고 공공연히 말해 왔다. 우리는 이제 그 원인이 바로 친일청산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똑똑히 인식하고 친일청산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 최대의 역사적 사명으로 삼을 것이다. 

우리는 해방60주년을 앞둔 지금, 너무나 뒤늦은 일이기는 하지만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개정 법률이 국회에서 조속하게 통과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정치권의 일부에서 이 법의 개정을 정략적으로 몰고 가면서 친일청산의 발목을 잡는 자들이야말로 바로 이 시대의 친일반민족행위자임을 만천하에 공포하고 규탄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시작하는 3보1배는 1회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오늘부터 제2의 독립운동을 한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친일 청산을 위한 여러가지 운동을 동시에 펼쳐나갈 것이다. 

                                                                    2004. 9. 13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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