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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친일은 과거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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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친일청산 시민행동 댓글 0건 조회 998회 작성일 04-09-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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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친일은 과거사가 아니다.
글쓴이:2004-09-03 09:23:00
                                                      성 명 서

친일 문제는 결코 과거사가 아니다.
친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사건이며 역사이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는 단 한번도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제대로 처단하고 치욕의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지 못했다.
이승만에 의해 반민특위가 강제로 해체된 통한의 역사 속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은 반공, 친미주의자로 둔갑하고, 친독재 세력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면서 우리사회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교육, 법조계 등 사회 전 부분에서 의기양양하고 기세등등하게 행세해왔다. 
바로 이들이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와 사회제도를 왜곡하면서 국가와 각종 사회조직을 운영하고 통치해온 결과, 지금 우리사회가 앓고 있는 수많은 모순과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통과 후유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민중들이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다.  .

특히 지금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나 혹은 법인이나 운영위원회 등의 이름을 가진 민간기구에서 친일반민족 활동경력을 가진 인사들과 친일문화예술인들을 기념하고 미화하는 각종사업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지금 이 시점에도 그들의 후예들에 의해 친일반민족행위가 거리낌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증명하는 사례의 일부이다.  

그 동안 독립애국지사들을 기리고 기념하는 사업보다는 오히려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기념사업이 질적, 양적인 면에서 압도적일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과 일상생활 속에서 그들의 친일행위는 감추어지고 미화, 과장된 업적이나 문화예술 작품을 찬양하는 정보를 훨씬 더 많이 접하다보니 국민들의 의식 속에는 "일제시대 친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었느냐" "그래도 과보다는 공이 많다" "작품은 작품으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을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소한 친일행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기념사업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에는 어떤 논리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이처럼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각종 기념사업은 진실을 감추고 역사를 왜곡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들의 역사관과 가치관에 심한 혼란을 일으키고 친일에 대한 불감증을 계속 조장해 나간다는 것은 민족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더욱이 최근 여야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거사 청산법'과 관련한 논쟁과정에서 한나라당과 일부언론에서 '정치적 음모론'과 '색깔론'을 들먹거리면서 친일청산이라는 국민의 여망과 민족적 과제를 폄하하고 훼손하고 있다.
이들이 이런 저질 논쟁을 되풀이하면서 노리는 것은 국민들에게 친일청산 논쟁에 대한 지겨움과 혐오감을 심어주려는 부도덕하고 반역사적인 대국민 기만 심리작전을 획책하는 것이다.  .   

우리는 한나라당이 다수였던 지난 16대 국회에서 제정된 누더기보다 못한 '친일진상규명법'을 이번 국회에서 개정하자는 데 반대하며 자꾸만 딴지를 거는 자들의 이 비열한 음모가 바로 악질적인 친일반민족행위 그 자체라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시대, 어떤 경우일지라도 반민족행위자들은 민족과 조국을 배신하고 자신의 입신만을 도모하는 기회주의자들로서 정의보다는 불의를, 진실보다는 거짓의 편이 되어 강자에 빌붙어 약자들의 피눈물을 짜내는 인류 공동의 적이며 역사발전의 암적 존재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치인들에게 경고한다.
만일 이번 국회에서 다루어야 할 친일진상규명법 개정과정에서 정치적 타협으로 예외와 성역을 두게 된다면 이는 반민족, 반역사에 더하여 반인권, 반인류적 행위를 저지른 자들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친일청산 시민행동연대 준비위원회'는 우리 후대에까지 청산되지 못한 부끄럽고 불행한 역사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각종 기념사업을 끝까지 반대하고 철폐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금 전국 곳곳에서 이와 같은 반대투쟁을 결연하게 전개하고 있는 모든 시민사회단체들과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제안 드리고자 한다.  .


                                                      2004년 9월 2일
                                      친일청산 시민행동연대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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