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노무현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김선일씨 피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라크 파병을 즉각 철회하라!!!!
우리는 끝내 비통한 소식을 듣게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모든 국민들이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해 보았지만 모두가 허망한 일이 되고 말았다.
애초 김선일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저항 조직이 내건 조건은 한국군의 파병철회였다. 따라서 김선일씨를 확실하게 살리는 길은 파병철회뿐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피랍사실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파병은 변함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그들에게 김선일씨를 죽여도 좋다는 통보와 다를 바 없는 일이었다.
매우 제한된 짧은 시간이었다고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이라크 무장저항조직이 망설이면서 시간을 끌만한 지혜를 발휘하기보다는 끝끝내 재건과 평화라는 파병의 허무맹랑한 당위성만 강조함으로써 그들을 자극하기 만했다. 그러고도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이니 협상이니 하며 요란을 떨었던 것은 결국은 정부가 국민들을 기만하기 위한 술책이었으며 한국정부의 이런 태도는 이라크 납치저항세력들에게도 자신들을 모독하는 거짓과 사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우둔하고 미련한 짓이었다.
결국 김선일씨의 비참한 죽음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우리정부에게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국민들로부터 규탄 받아 마땅하며 앞으로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이라크 파병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부터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이라크 추가파병철회와 서희,재마부대 철군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