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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4.11 마산시민항쟁 44주년"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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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055회 작성일 04-04-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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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4.11 마산시민항쟁 44주년"을 기념하며
글쓴이:희망연대2004-04-12 10:04:00
<성명서> "4.11 마산시민항쟁 44주년"을 기념하며

44년 전 4월 11일 그 날, 맑고 푸른 마산 앞 바다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기적처럼 떠오른 김주열의 시신은 한국현대사에 찬연히 빛나는 4월 혁명의 횃불이 되었다.

1960년 3.15의거 당시, 27일간이나 행방불명되었던 열사가 한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중앙부두에 떠올랐고 이를 본 마산시민들의 분노가 화산처럼 폭발하여 2차 마산시민봉기가 일어났고 이날의 마산시민 항쟁이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 4.19 혁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3.15는 이처럼 민주의 제단에 목숨을 바친 영령들의 희생으로 청사에 길이 남을 3.15마산의거로 기록되었고  마산시민들의 가슴에 긍지와 자랑으로 남았다.  

그러나 오늘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우리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 동안 마치 자신의 전유물인양 3.15를 입에 달고 다닌 우리 지역의 정치인들이 모두 불법선거와 관련하여 의원직을 상실했거나 비리혐의로 재판을 받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아야만했다. 

이처럼 3.15룰 가장 많이 들먹이고 3.15마산시민정신을 누구보다 많이 외치는 사람들이 3.15를 훼손하고 마산시민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마산시민들에게 3.15는 자랑이요 긍지이지만 부패, 비리 정치인들에게 3.15는 단지 자신을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치장하는 상품일 따름이었다.
이런 정치인들이 앞으로는 3.15를 외치면서 뒤로는 불의와 야합하고 부정, 부패를 자행하고 반민주를 조장하면서 3.15를 모욕하고 마산시민을 우롱한 것이었다.

얼마 전, 3.15와 4.19를 짓밟고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독재자의 망령들이 3.15국립묘지를  참배하는 일까지 발생하였다. 만일 이런 정치집단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3.15운운한다면 이는 3.15영령들과 마산시민을 농락하는 일이다.  

마산시민들은 이제 더 이상 정치모리배들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
3.15정신은 저항정신이다.  따라서 부정, 부패, 비리 그리고 친일과 독재잔재, 지역주의에 항거하지 않는 3.15는 3.15가 아니다. 이처럼 3.15가 아닌 것에 몸을 담고 3.15를 팔아먹는 자가 있다면 바로 그가 사이비이다.

우리는 오늘 "4.11 마산시민항쟁 44주년"을 기념하고 그동안 정치모리배들로부터 3.15정신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우리의 잘못을 3.15영령들에게 사죄하고 선거에서 3.15를 팔아먹는 사이비 정치인들에게 마산시민들이 두 번 다시 당하는 일이 없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우리는 지금부터 이 자리에서 3.15국립묘지까지 '3.15보 1배'를 시작한다.
                                  
                                                2004년 4월 12일

김주열 추모사업회, 경남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연합, 경남대 동문공동체, 가톨기 노동문제 상담소,
마산대 용담동우회, 열린사회 희망연대, 천주교 정의구현마산교구 사제단,  참교육 학부모회 마창진지회, 푸른내서주민회, Corea 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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