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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 미국의 보복전쟁 중단을 촉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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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784회 작성일 01-09-21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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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 미국의 보복전쟁 중단을 촉구하며
글쓴이:사무처2001-09-21 02:56:00
                                         미국의 보복전쟁 중단을 촉구하며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이번 여객기 납치 테러행위로 인해 희생된 이들과 그 가족 그리고 미국민이 받은 충격과 분노, 두려움을 깊이 이해하고 그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한다.
무고한 민간인을 희생물로 삼는 이런 테러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건 또 그들이 누구이든 용납 수 없는 범죄이며 전 인류의 이름으로 처벌받아 마땅한 행위이다.

그러나 한편, 우리는 이 사건에 대처하는 미국정부의 반응과 이에 동조하고 부추기는 미국주류언론의 태도를 보면서  실망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지도자들의 "원자탄 사용 고려" "더러운 전쟁도 불사"  "성전" 등의 발언은 미국이라는 유일 초대강국의 지도자가 한순간의 감정적 판단으로 자칫 인류절멸의 사태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전 인류에게 깊이 심어주었다. 
이런 언행은 자국이 당한 테러 참사의 충격과 분노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너무나 비이성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는 엄청난 참사를 당한 미국에 대해 무엇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미국 지도자들의 그런 사고방식과 행동은 미국이 또 다른 재앙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일이 될 것이며,  이런 악순환은 결국 모든 인류의 대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위기감 때문에 미국이 이성과 합리성, 그리고 진정한 용기를 되찾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금 세계의 양심세력들과 객관성을 지향하고자 노력하는 세계언론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 테러 참사는 냉전 이후 세계도처에서 일방주의적으로 전개해온 미국의 힘에 의한 외교정책이 근본적 원인이 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부시정권이 들어선 이후 편향된 친 이스라엘 정책은 중동지역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을 낳았고, 이것이 아랍권에 분노와 좌절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은 전세계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만일 미국이 자신을 한번만 되돌아 볼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보복전쟁을 택하기보다는 미국민을 비롯한 세계 제 민족들의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노력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미국은 아직도 테러 범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전쟁을 선택했고 이제 그 작전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어제 이른바  `무한 정의 작전(Operation Infinite Justice)'이라 이름지은 보복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미 본토에서 전투기, 전폭기, 항공모함 전단 등이 중동지역을 향해 발진함으로써  보복전쟁의 첫 단계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정부 역시  미국이 테러범으로 지목한 빈 라덴의 인도를 사실상 거부하며 성전의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 미국에 답함으로써 이제 전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숨가쁘게 내 달리고 있다.

우리는 이번 테러에서도 보았듯이 모든 전쟁은 항상 전투병보다  민간인들, 특히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아녀자들의 희생이 훨씬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는 미국이 수행한 수많은 전쟁을 통해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우리는 이점을 크게 우려한다.

그리고 미국의 이 전쟁은 전세계의 군비확장, 군사주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특히 우리와 이웃하고 있는 일본이 재빠르게 자위대 참전의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은 타민족의 불행을 자신들의 기회로 삼아  자위대 법을 개정하여 군비강화를 통한 군국주의 부활의 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행동이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동북아 정세의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며 우리 민족의 통일에도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다. 

테러와 전쟁은 증오와 원한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증오는 증오를 부르고, 피는 피를 부를 뿐이다.
우리는 테러와 전쟁 모두를 반대한다.  

지금 시점 21세기를 인류가 평화공존 길로 가느냐 아니면 인류공멸의 길로 가느냐 하는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
미국은 즉각 전쟁행위를 중단하고 인류 공동체의 지혜를 모아 증오와 원한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찾아 나서주기를 간곡히 촉구한다. 



2001. 9월 21일

가톨릭노동문제상담소, 경남대 동문공동체, 경남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경남외국인 노동자
상담소, 노동자의 집, 마창여성노동자회, 마창진교육공동체, 마창진참여자치 시민연대, 마창환경운동연합, 민사랑청년회, 민주노동당 마산시 합포구 지구당, 민주노동당 창원시 을지구당,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민족예술인 총 연합 마창지부,용담동우회, 원불교경남교구 사회개벽교무단, 전교조경남지부, 참교육학부모회, 창원여성의 전화,  열린사회 희망연대, 통일촌, 천주교마산교구 정의구현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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