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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기념사업회의 이중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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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07-10-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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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기념사업회의 이중플레이
글쓴이:도민일보2007-10-11 15:31:11
[데스크칼럼] 3·15기념사업회의 이중플레이
기념사업회와 이은상 추종자들 이제 3·15에서 손 떼라
2007년 10월 04일 (목) 김주완 부장 wan@idomin.com
  
 
사람이 미물과 다른 점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사람이란 철학과 줏대라는 게 있어야 한다. 더욱이 글을 써서 대중을 감화시키겠다는 문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최근 우연히 <3·15의거 제47주년 기념 제23회 전국백일장 입상작품집>이라는 책자를 보게 됐다.

이상한 것은 책을 낸 주체가 '3·15의거기념사업회'와 '마산문인협회' 두 단체의 명의로 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내가 알기론 두 단체는 이렇게 사이좋게, 그것도 3·15의거를 걸고 공동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단체가 도저히 아니다. 마산문인협회가 도대체 어떤 단체인가. 3·15의거를 정면 부정하고 마산시민을 모욕한 이은상을 끊임없이 마산의 정신적 우상으로 만드려 했던 단체가 아니던가. 그리하여 이른바 '노산(이은상)문학관'을 놓고 3·15의거기념사업회와 대립해왔던 단체도 문인협회였고, 절대 양립해선 안된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은상이샘'이라는 가짜 우물을 만들자고 나선 것도 문인협회였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이런 사실을 잊었던 것일까. 다시한번 상기시켜 드리자면 이렇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지난 2003년 7월 10일 이은상을 일컬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독재권력의 편에 서서 이익을 좇은 권력지향형 기회주의자의 속성을 보였다"며 공식적인 '노산문학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때 문인협회는 어떻게 했었나. 당시 민족문학작가회의와 경남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3·15의거기념사업회의 입장을 지지하며 이은상문학관 반대에 나섰지만, 유독 문인협회만은 그 대척점에 서 있었다.

그 뿐이었나. '은상이샘'을 복원하는 데 앞장선 단체도 문인협회였다. 여기에 대해서도 3·15의거기념사업회는 2004년 4월 "철거해야 한다"는 명백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문인협회는 기념사업회와 완전히 반대의 입장에 섰다. 2006년 마산문협은 "은상이샘은 현재의 위치에 엄연히 보존되어야 하며, 우물에 대한 한치의 훼손이나 본 협회의 여하한 양보도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분연한(?)' 입장까지 밝히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것도 모자라 마산문협은 '은상이샘을 철거해선 안된다'며 문인들을 상대로 서명운동까지 했다

가관인 것은 여기에 서명하거나 은상이샘 복원에 앞장섰던 문인들의 명단이 앞서 3·15의거 기념 백일장 입상작품집에 있는 백일장 심사위원들과 대부분 동일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대학·일반부 운문 심사위원인 이광석·서인숙·오하룡은 물론, 산문 심사위원인 하길남·임신행·조현술이 그렇다. 또한 고등부 운문 심사위원인 변승기·김복근·이달균, 산문부 심사위원인 김홍섭·김현우·김태두·백종흠이 또한 그랬다. 초등부 심사위원도 이숙자·강지연·김계자·최상일·김영혜·김미숙·임채수·오마·허숙영이 '은상이샘 철거반대 서명'한 이들의 명단과 중복돼 있었다.

나에게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었다. 무릇 '3·15의거 기념 백일장'이라면 '3·15정신'을 되살리고자 마련한 것이다. 그래서 조현술 마산문인협회장은 그 책자의 발간사에서 마산의 정신을 '정의'로 규정하면서 "그 정의가 마산의 정신이고 3·15의거를 이끌어간 주체정신이기 때문"이라며 "정의 정신 계승을 위한 글짓기를 했다"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조현술 회장은 은상이샘 철거반대 의견을 밝힌 장본인이다.

더 나를 놀라게 한 것은 3·15의거기념사업회 사무국장으로 있는 분이 99년 '은상이샘 보존 위원회'의 초기 멤버였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나는 3·15의거기념사업회의 정체성은 도대체 뭔지 묻고 싶다.

겉으로는 '노산문학관'에 반대하고 '은상이샘'을 철거해야 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이은상을 부활시키려는 단체와 손잡고 '3·15정신 계승'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극심한 혼란을 느낀다.

또한 마산문협 소속 문인들에게도 요구하고 싶다.

정녕 그대들이 이은상을 그토록 추앙하고 싶다면, 이제 그만 3·15에서 손을 떼라.

나는 그들이 문인으로서 작가 이은상을 존경하고 따르는 데 대해 시비 걸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제발 3·15정신만은 건드리지 말아주길 바란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제단에 피를 바친 3·15영령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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