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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곤 마산시장께 머리숙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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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004회 작성일 04-01-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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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곤 마산시장께 머리숙여 부탁드립니다
글쓴이:김소봉2004-01-20 17:02:00
황철곤 마산시장께 머리숙여 부탁드립니다


김소봉(자유기고가·오마이뉴스시민기자) /




인간에게 그 자신처럼 소중한 존재는 없다. 내가 생명이고 삶이며 독립된 우주이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와 표리의 관계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영토 즉, 조국(祖國)이다. 대지가 모든 생명체를 키우듯 조국은 그 민족의 대지(大地)이기 때문이다. 상고사(上古史)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영토와 종족보존은 그 민족에게 주어진 최대의 의무이자 자랑스러운 소명(召命)이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내 목숨과 맞바꾼다 해도 아깝지 않은 내 자식들을 살아 돌아올지 죽어 돌아올지 모를 적전지역(敵前地域)으로 보내 영토방어의 첨병으로 보내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일제 강점기, 세계에서 가장 악랄했던 일본제국주의자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영토는 물론 언어와 역사를 비롯한 일체의 문화를 지구상에서 지우려했다.

친일분자 학계 등 곳곳 기생

그런 일본에 빌붙어 조국과 민족을 배반한 반역자들이 이 나라의 정치와 학계는 물론 사회 곳곳에 기생하며 단죄(斷罪)는커녕,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처럼 그들의 세력대를 형성하기에 이르렀고 그 효과는 국민의 대표들이 모인 국회에서조차 막강한 힘을 발휘했으며, 이승만에 의해 좌절된 반민특위가 개혁주의자들이 모였다는 지금의 국회에서조차 통과되지 못했다.

결국 5000년 역사를 더듬어 보건대 진정한 혁명과 개혁은 민초들에 의해서만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번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에서 봉수대를 만들고 네티즌들이 한줌씩 모은 성금(誠金)이라는 불씨에 의해 친일분자들의 인명사전이 드디어 만들어져 만천하에 공개되고 입증될 모양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지고한 애국애족의 봉화불임이 분명하다.

작년 조두남·이은상 선생의 기념관 문제를 놓고 열린사회 희망연대와 경남도민일보는 조직과 언론의 사활을 걸고 반대했다. 그들 조직과 언론이 내건 슬로건이나 기사는 친일검증이 끝난 다음에 기념관을 건립하도록 권유했으며, 가급적이면 개인의 이름보다는 마산음악관이나 마산문학관으로 명칭을 부여함으로써 음악과 문학에 작은 공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도 포괄적인 명예를 부여하자는 참으로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제안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간 것은 공(功)이 아니라 김영만 의장을 비롯한 희망연대 집행부의 구속과 도민일보와 기자들에게는 2억 짜리 명예훼손이라는 고소장뿐이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시대를 이끌어 나간다는 지도자들의 덕목이라면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독도(獨島)문제를 놓고 민족감정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한 이 마당에도 그들이 견강부회(牽强附會)한 자신들의 주장을 고집하며 소송을 취하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루속히 소송 취하해야

인간의 생명을 노리는 병원균이나 곪은 상처에 대해 의사들이 가차 없이 메스를 들이대고 투약을 병행하는 것은 성격이 잔인해서가 아니라 바이러스보다 고귀한 인간의 생명체를 구하기 위한 결단이다. 그렇듯 국민과 시민들을 이끌고 나가는 지도자라면 먼저 민족을 알고 애국을 바탕에 둔 자세로 국민과 시민들에게 봉사해야 할 일이다. 마치 조폭이나 정치집단처럼 자신들의 비위만 거슬리면 고발과 고소를 밥먹듯 해서는 곤란하다. 시장이란 벼슬이 아니라 그 스스로가 시민들의 손발이 돼 가장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맹세한 자치행정의 수장이기 때문이다.

화합과 용서라는 낱말은 우리 민초들이 자주 쓰는 문자가 아니라 파장에서 뒹구는 쓰레기처럼 정치인들이 두고 쓰는 문자였으며 바로 황철곤 마산시장이 시민들 앞에서 맹세처럼 했던 말도 시민 대 화합이란 것이었다. 이제 황 시장은 자신이 한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할 때가 됐다. 하루속히 소송을 취하해 정말 대 화합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시민들에게 일깨워 줄 때가 된 것이다. 애국과 반역이 무엇인지도 말이다. 황철곤 시장의 결단을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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