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용기로 열심히 살자 > 기사/사설/성명서/논평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기사/사설/성명서/논평

  1. Home >
  2. 옛집가기 >
  3. 기사/사설/성명서/논평

죽을 용기로 열심히 살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03-09-18 16:51

본문

죽을 용기로 열심히 살자
글쓴이:서정홍2003-09-18 16:51:00
죽을 용기로 열심히 살자



서정홍  / 시인•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사무국장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1시간에 1.5명꼴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난으로 인한 실업과 신용불량, 사업실패 등이라고 한다. 더구나 30대 자살이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한다. 8월 5일자 우리 나라 신문들은 온통 자살 소식이다.

고등학생 아들이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지 열흘 만에 같은 장소에서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고(영등포구 문래동), 40대 노동자가 주식 투자 실패를 비관해 아파트 10층에서 몸을 던져 죽고(창원시 소계동), 30대 노동자가 병이 낫지 않는다고 15층에서 뛰어내려 죽고(창원시 남양동), 정몽헌 현대 아산 이사회 회장까지 투신자살했다고 하니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오늘 아침, 아직까지 작은집 한 채 마련하지 못하고 떠도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정홍아, 여름휴가 우찌 보냈노. 세상이 참 희한하네. 돈이 많은 사람이 자살을 하다니…. 돈 없는 우리는 우찌 살라고. 남의 일 같지 않으니 걱정이구먼. 좋은 일도 많이 했다는 사람이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기에, 참 딱하기만 하네.” 나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하루 종일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왜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내가 어찌 그 깊은 속을 알 수 있으랴마는, 분명한 것은 두 번 다시 우리 곁에 올 수 없다는 것이고, 죄가 있거나 잘못이 있어도 씻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살아서 일어난 문제는 살아서 풀어야 하는 것이지, 죽는다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독재권력이 판을 치던 시절에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죽을 용기로 열심히 살자.” 고 하시던 말씀이 갑자기 떠오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렇다. 아무리 우리네 삶이 힘겹다 하더라도 죽을 용기로 꿋꿋하게 살자.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아침에 다시 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을 가까이 두고 자주 만나자.

부모형제, 선후배, 친구도 좋다. 통일이든 평화든 행복이든 사람과 사람이 자주 만나서 마음을 나누다보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지금 이 세상에는 나보다 수십 배 또는 수백 배 더 큰 고통과 시련을 참으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로마 5, 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후원계좌 :

열린사회 희망연대 / 경남은행 / 207-0065-6502-00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14길 29 기산프라자 217호
Tel:055-247-2073, Fax:0303-0387-3333, E-mail:hopenews@korea.com
그누보드5
Copyright © 희망연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