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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곤 마산시장은 활인검을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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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030회 작성일 03-07-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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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곤 마산시장은 활인검을 들어야...
글쓴이:-김소봉회원2003-07-02 19:05:00
장자(莊子)는 칼에는 세 가지가 있는 데 천자의 칼과 제후의 칼, 서인의 칼이라고 했다.
천자의 칼은 덕과 위엄과  공정한 신상필벌과  논공행상으로 검법을 삼으니 그 칼앞에는 대적할 자가 없으며 천하가 스스로 복종하고 법을 지킨다고 했다.
제후의 칼은 청렴하고 어진 사람을 등용하여 나라의 근본을 삼고 의로운 사람을 상을 주고 불의한 자를 처벌하여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제후의 칼이라 했다.
서인의 칼이란 투계처럼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싸움에 목숨을 거는 것으로 사리판단과 이성이 흐려있으므로 결국은 그 자신과 주위까지 해를 끼치게 만드는 것으로 서인의 칼이라 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로 막부정치의 기반을 닦은 이에미쓰의 사실상 스승이었던 당대 최고의 검객인 야규우 무네노리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 상대를 이기는 칼이야말로 활인검(活人劍)이며 그런 검법의 소유자만이 진정한 무사이며 무사도라고 말했다.
후일 전설의 무사였던 무사시는 그런 무네노리의 사상을 실천해 활인 무도검법의 원조로 추앙받기에 이르른다.
충의를 말할 때 으뜸으로 본받는 이순신 장군께서도 함부로 칼을 휘둘러 백성과 부하를 살상했다는 얘기는 난중일기 어느 장에도 없다. 장수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하니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었으며  그런 장수를  위해 부하들은 다투어 화살막이가 되기를 자청했으므로 싸움마다 오직 승리가 있었을 뿐이었다.
가장 훌륭한 검은 인명을 살상하는 날카로운 칼이아니라  곧 스스로 보여주는 실천 덕목인 덕과 올바름이며 그런 검이야말로 세상을 조복시키는 최고의 진검이란  것을  알 수 있듯 그런 데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천자의 칼도 아니고 제후의 칼도 아니며 서인의 칼로 세상을 다스리려 했던 자들의 비참한 말로를 역사 속에서 수없이 봐왔다.

어디 그것뿐인가.
지자체가 탄생될 때 풀뿌리 민주주의라 하여  쌍수를 들고 반겼지만 지금 생각하니  속는 것은 늘상 민초였다. 선거 운동할 때는 지역구민을 위한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읍소하던 사람들도 당선되고 나면 오히려 시민들 위에 주인처럼 군림하려드는 행투는 전국곳곳의 지자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이러니다. 특히 시민 기념관을 놓고 친일행적에 대한 규명이 이뤄진 다음에라도 늦지 않다는 여론을 무시한 채 서둘러 조두남 기념관으로 밀어붙인 마산 시장의 독선은 마산 시민들 뿐 아니라 전국의 애국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야 마땅한 직권남용이나 다름없다.
자신의 이성을 잃은 판단으로 시민대표들이 지금 철창에 갇혀 옥고를 치르고 있는 데도 밀가루 세례의 부당성만을 불평하는 황 시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로 시민기념관을 명명한 일은 시민들에게 정신적 오물을 투척한 것이나 다름없는 데 그 죄목은 무슨 죄에 해당될까?
주인을 욕보이고 능멸한 심부름꾼의 말로는 정해져 있게 마련이다.
마산 시장이 서둘러 할 일은 자신의 과욕으로 인해 영어의 몸이 된 애국시민 대표들을 석방시키는 일일 것이다. 황 시장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천박한 서인의 칼보다는 활인검을 들기 바란다.
그게 민주성지의 진원지인 마산 시장으로써 지녀야 될 품격에 걸 맞는 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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