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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그다드로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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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031회 작성일 03-05-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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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그다드로 떠나면서
글쓴이:배상현2003-05-02 19:27:00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솔직히 떠날 준비를하면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진정 내가 가서 할일들이 무엇일까하며 .. 하고자 하는일들에 대해서도 정확히 정리가 되지않았었는데..이제야 정리가 된것같습니다..

지금 이라크는 미 점령군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 국민들에게 가져다 준 것은 해방과 평화가 아니라 고통과 절망뿐입니다.
지금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의 식민지배에 대해 단호히 거부하며 항거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라크의 국가 건설과 이를 위한 새 정부는 이라크 국민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 져야합니다. 이것이 이라크 국민들의 염원입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를 용납하지 않고 있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 이라크 국민들의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이런 사태가 장기화 되고 커지면 미국은 그 책임을 주변 중동국가들로 돌려 또 다른 전쟁을 책동할 조짐이 이미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이 이라크 침략은 성공했지만 아직 전쟁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라크에서 우리의 반전평화 활동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지금 다시 바그다드로 들어가서 하는 반전평화 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 방법은 전쟁 전과 전쟁 중에 했던 인간방패 활동과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최근 이라크에서 같이 반전 운동을 했던 분들이 갑자기 구호단체 활동가로 변신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전쟁피해로 입은 이라크에서 당장 긴급하게 구호활동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구호활동은 재정규모와 기능적 측면에서 그런 활동을 잘 할 수 있는 전문단체와 훈련된 인력들이 따로 있고 그런 곳이라야 실제로 도움을 주는 장기적 활동이 보장되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저도 필요하다면 단기적으로는 그런 활동에 협력하고 보조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럴 예정이기는 합니다만 저의 주된 역할은 어디까지나 반전평화 활동이 될 것입니다. .

저는 처음부터 이라크간 목적이 반전평화운동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우선 바그다드에 재진입하게 되면 지금의 이라크 상황에서 저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반전평화 운동의 기본 방향을 잡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세우기 위한 상황점검 등 기본적인 조사활동을 먼저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연대를 위해 외국평화운동가들과도 좀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다만,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저가 본래 한국말을 해도 말주변이 없는 사람인데다 영어도 신통치 않아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뜻과 생각과 행동이 같은 사람들끼리라면 그런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지난번 인간방패 활동을통해서 배웠습니다.
공부도 하면서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2003년 4월 28일
                                                                    배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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