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철(운영위원,열린세상주인)
지난 6월 10일 일요일날 친구들과 앞바다로 낚시를 갔습니다. 해마다 하는 연례 행사이지만 저는 처음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바다는 너무나 더럽고 흐려 가끔 보이는 해파리뿐이었습니다.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워 나는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는 장독 안』
여기는 장독 안입니다. 물은 진한 갈색이고 부유물은 둥둥 떠있고 맛은 보나마나 짜디 짤테죠.
여기는 김빠진 콜라 병 먹다 만 콜라가 반쯤 컵에 따르니 거품도 갈색으로 이는 둥 마는 둥입니다.
큰 배를 빌려 승객은 반에 반 밖에 차지 않았지만 우리는 머언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갑니다.
돝섬을 지나고 막개도 등대를 지나도록 물은 그냥 간장입니다. 물은 그냥 콜라입니다.
해상검문소를 지나고 몇 개의 섬들을 지나고 저도를 지나서야 물은, 비로소 초록빛깔을 냅니다.
부두를 떠나서 두 시간 드넓은 대양과 잇닿은 거제도 앞바다에 나와서야 우리는, 비로소 낚싯줄을 내립니다.
우리 모두 마산만을 살립시다. 고기 한 마리 잡을 수 없는 간장독, 콜라병인 이 바다를 정화수 물독으로 바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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