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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만난 사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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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615회 작성일 01-06-2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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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만난 사돈
글쓴이:김영만(희망연대 고문)2001-06-26 01:27:00
경찰서에서 수갑을 찬 사돈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아니 사돈 여기 웬일로 ....?" "아이고! 이렇게 재수 가 없을 수가...... 아니 글쎄, 길바닥에 새끼줄이 떨어져 있기에 아까워서 주워 왔는데 새끼줄 끝에 소가 매달려 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런데 사돈은......?" "아! 나는 금방에서 금반지 하나를 사오면서 주인에게 외상이라는 말을 깜빡 잊고 그냥 나왔지 뭡니까. 나이가 드니 잊음이 헐어서 원..............."
이 유명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믿거나 말거나 일제시대 있었던 실화라고 하더군요. 예나 지금이나 죄지은 사람이 자기가 죄지었다고 쉽게 자백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확실한 물증 앞에서야 죄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지요. 그래도 이런 핑계는 다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요즘 도둑들은 전혀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우선 도둑질의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한번 했다하면 보통 옛날 소값의 수천 수만 마리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그리고 확실한 물증 앞에서도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거나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옵니다.
심지어는 죄를 묻는 사람에게 "너는 깨끗하냐?"며 대드는 것은 아주 기초적인 수법이고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자기가 마치 탄압 받는 민주인사나 되는 것처럼 오히려 큰소리 칩니다.
이 정도라면 또 "죄지은 인간들이 살아보려고 무슨 짓을 못할까" 하고 이해 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심각한 문제는 확실한 범죄자를 편들며 벌떼같이 들고일어나 "지금 이 들에게 죄를 묻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고 떠들어대는 일입니다.
다 비슷한 죄를 저질러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봐 오금이 저린 인간들이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자들이 사건의 본질을 흔들어 놓으려는 수작이 뻔한 일이지만 아무튼 이러다 보니 도대체 누가 진짜도둑인지 헷갈려 정신을 차릴 수 없게되고 국민들도 어느 사이에 도덕불감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꼭 이전투구를 벌리는 정치 판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규모의 차이가 날 뿐, 이제는 보통시민들 사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욕하면서 배운다더니 어느새 국민들도 정치판을 닮아 가는 모양입니다.
여러분! 차라리 경찰서에서 만난 두 사돈의 이야기가 너무 너무 애교스럽게 들리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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