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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이제는 밝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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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971회 작성일 01-06-2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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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이제는 밝혀져야 한다.
글쓴이:김영만(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2001-06-26 01:14:00
의문사, 도대체 무슨 이유로 누구에 의해 죽임을 당했는지 모를 죽음을 그렇게 말합니다. .
지난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학생, 노동자 등 많은 젊은이들이 그렇게 희생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국은 자살이라고 발표했지만 그것은 자살도 의문사도 아닌 명백한 타살이었습니다.

콜롬보같은 유능한 형사가 아닌 누가 보아도 타살일 수 밖에 없는 정황과 흔적이 명백한 이 죽음들은 그 당시 국가 권력기관이 직접 또는 간접으로 개입한 살인사건들이었습니다.
그러니 당국에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살인범을 보고 살인범을 잡으라는 꼴이었고 살인자들은 권력과 돈으로 그 증거를 인멸하고 증인의 입을 틀어막아 의심할 여지 없는 타살을 자살로 조작하여 결국은 지금까지 의문사로 남게 한 것입니다.
그동안 의문사 유가족들이 흘린 피눈물은 많은 세월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우리사회의 아픔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그러나 이런 의문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없는 사회를 진정 민주화된 사회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땅의 양심세력과 유가족들은 국회 앞에서 무려 420일동안 천막농성을 벌인 끝에 결국은 국회에서"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제정을 이끌어 냈고 이에따라 최근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마산 진동)에도 의문사로 산화한 정경식이라는 청년 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우 중공업 창원공장 노동자였습니다.
민주노조후보 선거운동과정에서 행방불명이 된 후 270일이 지나 공장 인근의 야산인 불모산에서 산불진화작업 중 유골로 발견되었습니다.
13년 전 그 당시 사건에 직, 간접으로 개입한 사람들은 아직도 대부분은 살아있고 어떤 이는 승진하여 현직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철저하게 은폐되고 조작된 사건이 특별법 만으로 진상을 밝히기에는 쉬운 일이 아닐것입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의 촉발제가된 '박종철 사건'도 김승훈 신부을 비롯한 천주교 사제들과 양심세력들의 의 용기 있는 폭로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의문사로 남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이들이 '의문사 진상조사'에 관심을 갖는 그 자체가 진실의 문을여는 열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관심' 이 작은 노력 하나가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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