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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장군에서 빠져 나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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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942회 작성일 01-06-2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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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장군에서 빠져 나오는 법
글쓴이:남두현(공동대표)2001-06-26 01:09:00
지금 마산시의회와 시의원들 꼴이 말이 아니다. 오죽하면 시민단체가 명패를 똥장군에 집어넣기까지 했을까.
황모 의원은 스스로 감시 감독해야할 마산시가 발주한 전기공사에 자신의 회사가 개입한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태이다. 3선의 김모 위원도 검찰 수사기록에 명시되어 있듯, 시 소유 건물의 임대료를 횡령한 건, 마산시가 해당 주민의 진정서에 대한 답변서에 명기되어 있듯 완충녹지 불법임대에 개입한 것 등으로 고발당했거나 고발당할 지경에 처해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문제가 된 의원들은 진정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단체 간부를 회유하려는 얄팍한 시도를 하거나, 시민단체를 찾아와 구구한 변명을 늘어 놓았을 뿐이다.
우리 시민들은 이런 모습의 지방자치를 보자고 박정희 정권이래 30년을 싸워 온 것이 아니다. 우리 시민들은 누구보다도 지방자치가 제대로 정착하기를 바란다. 욕을 바가지로 듣고 있는 시의회는 시민들이 너무 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시민들이 왜 그토록 바랬던 지방자치,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지방자치를 두고 '이런 식이라면 아예 시의회를 없애는 것이 낫다', '모두 도둑놈들' 이라는 극언까지 하게 되었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말 무서운 불신이 아닌가.

공자(孔子)는 어떻게 하면 나라가 잘 다스릴 수 있느냐는 자공(子貢)의 물음에, '국방과 먹을 것과 백성의 믿음'을 들었는데 나라가 위기에 처해 이중 하나를 버릴 수밖에 없다면, 국방(힘)을 버려야하고 어쩔수 없이 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먹을 것(이익)을 버릴 것이고 마지막까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믿음이라고 했다. 나라를 지킬 힘이 없어 전쟁으로, 경제적 힘이 없어 가난으로 백성들이 고통받는다 해도, 백성과 위정자의 믿음만 있다면 그 나라는 언젠가 다시 설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산시의회는 시의원으로서 누리는 힘과 시의원으로서 누리는 이익과 시민들과의 믿음 중 어느 것을 먼저 버리고 어느 것을 지켜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시의원이 된 이유가, 힘과 이익이라면 이 글은 아마 소귀에 경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이 변했을 지라도, 시의원에 출마할 때의 첫 마음이 시민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봉사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면 이 글을 한번 더 찬찬히 읽어보기 간곡히 부탁 드린다.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문제가 되는 시의원은 스스로 상응하는 법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고, 마산시 의회도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한뒤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
얻기가 어려운 것이 믿음이지만 잃기가 쉬운 것이 믿음이다. 한번 잃고 나면 다시 얻기가 정말 어려운 것이 믿음이다. 애정이 남아 있을 때 욕이라도 하는 것이다. 우리 시민들은 아직까지 마산시 의회에 대한 작은 믿음을 거두고 싶지 않다. 마산시의회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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