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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찰, 내일은 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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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962회 작성일 01-06-2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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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찰, 내일은 외상
글쓴이:최동락(희망연대사무국장)2001-06-26 01:08:00
우스개 소리를 하나 합시다.
어느 식당벽에 '오늘은 현찰, 내일은 외상'이라는 표어가 걸려있었습니다.
주인은 왜 이런 표어를 붙여놓았을까요? 사실, 내일이 되어보면 그 내일은 다시 오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인은 늘 현찰을 받게 되겠지요.

역사라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역사는 늘 오늘의 문제이지 어제나 내일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늘, 어제와 내일을 이야기하는 법이니까요.

우스게 소리를 접고, 진지하게 되물어봅니다. 10·18 정신 계승의 현재적 의미가 정말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제가 마창연합에서 일하던 시절 10·18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해마다 거행했습니다. 그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늘 고민했던 것이 있다면 '현재 시점에서 10·18 정신을 계승하는 주제가 무엇인가' 였습니다.

그때당시, 국가보안법 철폐, 민중생존권 보장, 민족의 자주통일 등 다양한 주제로 10·18의 현재적 의미를 찾고자 했습니다만, 그 바탕에 깔린 마음은 늘 어제와 내일에 매달리지 말고 오늘의 과제를 마주하자는 것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10·18은 찾아왔습니다. 10·18의 정신계승의 현재적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지금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21년 전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마산시민의 마음은 하나였을 것입니다. 박정희 독재정치에 억눌려서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사람다운 세상에 대한 갈망, 참된 자유와 민주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꿈꾸었겟지요.

그 함성이 잦아든 지금의 이곳 마산, 입만 열면 3.15, 10.18 민주 정신을 들먹이는 '민주의 도시'에서 아직도 박정희 유신독재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10.18이 오늘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동 동전고개에 있는 유신동산, 회원천변 5·16군사 기념혁명비, 진해의 유신탑 등은 말로만으로 하는 '민주', 말로만 하는 '기념'을 비웃고 있습니다.

10.18의 혼이 있다면 '현실에 당당히 마주하라', '작은 불의라도 정의의 이름으로 척결하라'고 불호령을 내리겠지요. 그렇습니다. 10.18은 기념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이고, 드러난 문제가 아니라 우리속에 깊숙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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