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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열사범국민장 경남준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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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878회 작성일 10-10-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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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열사범국민장 경남준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문 2010.03.25
글쓴이:희망연대 home.gif2010-10-26 14:52:21
김주열열사범국민장 경남준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문

먼저, 50년 전 3․15의거와 4․19혁명에서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여 피 흘리며  민주의 제단에 몸 바치신 모든 민주영령들과 그 날의 역사에 함께했던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3․15의거와 4․19혁명의 주인은 민중입니다.

올해 들어와 3․15의거와 4월 혁명 50주년을 맞아 우리지역에서는 이를 기리는 수많은 행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는 참으로 의미 있고,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자랑하는 이 위대한 민주민권 승리의 역사는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수많은 민중들이 흘린 피로 이룩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늘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늘 겸손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이 날들을 맞이하려합니다.

특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독재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의 3․15의거에 이은 마산시민들의 4․11민주항쟁은 그냥 마산 2차 의거라는 표현으로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4․11이 없었다면 4․19혁명이라는 역사는 없었을 것이며 3․15의거 또한 지금과 같은 역사적 평가를 받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바로 이 4․11민주항쟁은 한 소년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자신의 참혹한 주검으로 4월 혁명의 선봉장이 된 소년 김주열   

그 소년의 이름은 김주열이었고 전라도 남원에서 경상도 마산으로 유학을 온 17세 어린 학생이었습니다.

1960년, 3․15의거에서 숱한 희생자가 생겼고 그 중에서 행방불명되었던 김주열은 27일이 지난  4월 11일,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주검으로 마산중앙부두에 떠올랐습니다. 천인공노할 이승만정권의 만행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본 마산시민들의 분노는 격렬한 전시민적 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4․11 마산민주항쟁은 바로 4월 혁명의 시작이었습니다. 

50년 전 독재정권의 하수인들에게  탈취당한 열사의 시신

이런 와중에 마산도립병원에 안치되어있던 김주열의 시신은 4월 13일 밤 11시경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는 틈을 타 경찰들이 몰래 도립병원 뒷문으로 열사의 시신을 빼돌려 남원으로 향해 달렸습니다. 다음 날 4월 14일 오전,  김주열의 시신이 무장경찰들이 거리 곳곳에 배치된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남원의 고향 마을에 도착하자 어머니 권찬주여사는 “나는 억울하고 원통해서 자식의 시신을 남원에서 인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시체를 서울로 운구하여 경무대나 이기봉 집으로 갖다 주라.”며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살아서는 호남의 아들, 죽어서는 영남의 아들, 역사 속에서는 국민의 아들

독재정권의 하수인들이 시신인수를 권유 했지만 가족들은 완강히 거부했고  어쩔 수 없이 가족을 대신한 지인 몇몇이 관 뚜껑이 열린 열사의 시신을 보는 순간 상상할 수도 없는 참혹한 모습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 지금도 그 상태를 말하기 꺼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국민들의 가슴속에서 민주의 횃불로 부활한 김주열은 자신의 주검으로써 민주혁명의 선봉이 되었고 마침내 온 국민과 함께 4․19혁명을 이루었습니다. 이로써 마산시민들은 4․19혁명의 주인공이라는 영광을 안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김주열은 남원의 아들로 태어나 3․15의거를 통해 마산의 아들이 되었고 4월 혁명을 통해 국민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50년 만의 해원, 김주열열사 범국민장

마산시민들에게 4월 혁명의 주인공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김주열과 그날에 희생된 모든 열사들을 생각하면 민주성지니, 국가기념일이니 하는 말에 우리는 더욱 고개가 숙여질 따름입니다.
너무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김주열열사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도리요 의무이며 열사의 유족과 고향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의리요 예의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주열열사의 범국민장을 준비해온 추모사업회의 노고에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오늘부터 우리도 함께 하기를 결의 합니다. 

전도민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우리는 전 도민들도 함께 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장례위원과 행사 진행요원 등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우리는 도민들과 함께 이 행사를 통해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진정한 동서화합을 이루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합니다. 
도민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지, 성원을 바랍니다.

                       2010년 3월 25일

                                 김주열열사범국민장 경남준비위원회

COREA평화연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경남본부,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여성연대, 경남진보연합, 경남불교평화연대,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경남정보사회연구소, 경남통일농업협력회, 경남한살림,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김해YMCA, 마산YMCA, 마산대용담동우회,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민주노동조합총연맹경남도본부, 부마항쟁기념사업회, 부산경남울산열사정신계승사업회, 열린사회희망연대,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남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부산경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경남연합, 진주YMCA, 참교육학부모회경남지부, 창우회, 창원YMCA, 천주교마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 통영YMCA, 푸른내서주민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경남지회, 희망진해사람들,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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