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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우리는 더 이상 장지연을 독립운동가로 대접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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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957회 작성일 05-1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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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우리는 더 이상 장지연을 독립운동가로 대접할 수 없다 !!
글쓴이:희망연대 home.gif2005-12-22 16:29:52
 

성   명   서


- 우리는 더 이상 장지연을 독립운동가로 대접할 수 없다 !! -


1905년 을사늑약의 부당함과 일본의 흉계를 통박한 황성신문의 사설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으로 유명한 구한말의 언론인 장지연은 지금까지 대표적인 항일독립운동가로 국민들의 머릿속에 깊이 새겨져온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장지연의 친일행적이 속속 밝혀져 그를 민족의 사표로 추앙해온 많은 이들의 심정을 참담하게 만들었다.


그는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많은 친일시와 논설 등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916년 12월 10일자 2면에 신임 총독으로 부임하는 하세가와를 환영한다는 '환영 하세가와(長谷川) 총독'이라는 제목의 친일시는 가히 충격적이다. 

하세가와는 1905년 이등방문과 함께 고종을 협박하여 을사늑약을 체결한 주역으로 통감부의 임시통감을 지낸 인물이며 이후 2대 조선총독으로 부임한 뒤 공포정치와 무단통치를 통해 3·1운동을 잔혹하게 탄압한 인물이다. 


그의 반민족행위는 이미 밝혀진 것만으로도 친일인명사전에 기록되고도 남을 일이지만 최근 장지연의 또 다른 친일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그가 주필로 재직(1909~1913년)한 경남일보사는 안중근의사에게 처단된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시를 싣기도 했고, 일왕 메이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한시를 게재하고 일장기를 싣는 등 일제를 찬양하는 기사로 친일에 앞장선 언론이었다고 한다. 장지연의 이런 행보는 을사늑약에 목놓아 통곡한 사설로 2천만 동포의 심금을 울리고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지 불과 4, 5년 뒤의 일로서 그의 놀라운 변절의 모습에서 현기증과 비애를 느낄 정도이다.


친일문제만 나오면 으레 ‘생계론’과 ‘공과론’을 들고 나오는 친일옹호론자들이 있다.

언뜻 들으면 매우 그럴듯하지만 이는 궤변일 따름이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친일을 했을 것이라는 친일옹호론을 우리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이유는 이른바 생계형 친일인사들이 자신의 안위와 입신영달만을 도모하던 바로 그 순간, 생계는커녕 항일투쟁에 하나뿐인 자신의 목숨마저 기꺼이 바친 숱한 독립열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변절한 친일인사라 해도 공과 과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 자체가 불순하고 불가한 일이다. 변절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일정한 가치가 있는 자들만 가능한 일이다. 다시 말해 변절은 자신의 공과 명성을 적에게 팔아 그 대가를 받는 행위이기에 변절자를 평가해 줄 공이란 있을 수가 없다.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풍찬노숙을 하며 독립운동 하다 일제의 총칼과 굶주림, 병마에 쓰러져간 독립운동가들 중 묘지는 물론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순국선열들이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을 배신한 변절자의 묘가 버젓이 도문화재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숱한 사람들의 참배를 받아왔고 무려 3km에 이르는 인근 도로가 변절자의 이름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닌가?


이제 친일인명사전의 수록 예정자가 된 것을 계기로 장지연의 친일행위가 온 천하에 알려진 이상 시민들이 변절자의 도로를 지나다닐 때마다 혼란과 불쾌감, 울분 등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정신적 피해는 전적으로 해당 지자체가 책임을 져야할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경남도와 마산시에 장지연 묘소의 문화재 지정과 도로명을 즉각 폐지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또한 우리는 지난 1962년 정부가 장지연에게 추서한 건국훈장 국민장을 치탈 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다.  아울러 현 중·고교 교과서에 항일 언론인, 우국지사로 묘사된 장지연에 대해 재평가하여 수정, 보완하거나 삭제할 것을 교육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만일 정부와 관련 지자체가 이와 같은 우리의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 둔다.


2005년 9월 12일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준)


참가단체 

□경남단위 단체(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남지부, 참교육전국학부모회경남지부, 민주노총경남본부, 경남민족작가회의)

□통영(3.1동지회통영지부, 민족문제연구소통영시민모임, 일본군위안부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거제(거제YMCA, 거제환경연합, 거제경실련,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

□함안(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

□밀양(밀양참여시민연대, 전교조밀양지회, 참교육학부모회밀양지회, 전국사회보험노조밀양지부, 밀양대학교민주동문회)

□진주( 가톨릭노동상담소, 경남지체장애인협회진주지부, 경상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 경상대학교민주동문회, 경상대학교총학생회, 기독교윤리실천진주지부, 노동자문화운동연합 새노리, 살아있는민중의소리 맥박, 민주노동당진주시위원회, 민주노총진주지역협의회, 진주민중연대, 참여와통일로가는진주연대, 전교조진주지회, 전국노점상진주지역연합회, 진주YMCA, 진주YWCA, 진주시농민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진주지부, 진주여성농민회, 진주여성민우회, 진주여성회, 진주오광대보존회, 진주청년불교단체연합회, 진주환경운동연합, 한누리, 진주자활후견기관, 큰들문화예술센터, 진주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진주지회,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위한진주시민운동본부615본부)

□마산, 창원(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참교육학부모회마창진지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열린사회희망연대,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천주교정의구현마산교구사제단, 푸른내서주민회, 용담동우회, Corea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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