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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세례 너무 심했다.(5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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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신문,조용호 댓글 0건 조회 968회 작성일 03-06-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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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경남신문,조용호2003-06-16 15:11:00
"밀가루세례 너무 심했다" 

  "명분 있다지만 심했다"
  희망연대, 조두남기념관 개관식 밀가루세례

  시민단체의 물리적 집단행동이 지나치다.
  자신들의 주장에 배치되는 사안을 두고 집회나 시위, 그리고 물리적 집단
행동을 통해 해결하려는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29일 오후 마산에서 있은 조두남 기념관 개관식에서 시민단체인 「열린사
회 희망연대」가 보여준 황철곤 마산시장과 배종갑 마산시의회 의장에 대
한 밀가루세례는 명분을 감안해도 무리라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21면

  조두남의 친일행적에 따른 개관 반대 명분과 특히 공동조사 약속 불이행
의 이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식행사장에서 시민들이 뽑은 시장과 시
의회 의장에게 밀가루를 퍼붓는 다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명분
이 타당해도 물리적 행동은 옳지않고,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으로 구성돼 그래서 「시민단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는 시민들
이 설사 타당한 사유가 있다고 해도 밀가루를 퍼붓는다면 그들의 주장에 맞
설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아마 시민단체의 사고(思考)와 행동에 반대하는
말없는 다수의 사람들도 밀가루와 집회, 시위, 플래카드가 무서워 말을 못
할 것이다.

  이날 밀가루를 던진 희망연대의 공동대표 김영만씨는 조두남 기념관의 개
관문제를 특집으로 다룬 지난 19일자 본지 「월요기획」에서 『기념관 개관
을 절대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시와 시의회가 조두남 친일행적 사실확인
을 위한 최소한의 성의없이 일방적 밀어부치기 행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그러나 이날 밀가루세례 또한 일방통행식 행동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마산시민들은 물론, 일제치하를 거친 이 땅에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이 친
일이라는 부끄러운 과거를 가진 사람을 기념관까지 지어 추앙할 의도는 없
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친일행적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희망연대는 당연
한 일을 했다는데 이의가 없고, 지지를 보낸다.

  그러나 밀가루 세례의 해결방법은 용납하기 어렵고, 일이 어긋날 때마다
밀가루를 던진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밀가루를 던져야만 하는가. 말이 밀
가루이지 그것은 「밀가루 폭력」에 다름없다. 마산시와 시의회도 이런 파
행을 충분히 예측하고도 확인작업 등 사전 조치를 하지 못한 부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행정은 장난이 아니다.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동안의 시민단체의 노력을 부인할 사람은
없고, 시민운동도 뿌리를 내렸다. 그렇지만 대화와 협상이 아닌 시위와 집
회로 얼룩진 시민운동은 더이상 시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한다. 시민이 없
는 시민단체는 존재할 수 없다. 조용호사회부장 yh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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