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남 기념관 개관은 마산시의 혈세낭비 축제 ----------------------------------------
금번 마산시의 조두남 기념관 개관시위로 불거진 문제는 애국시민 세 분이 구속됨으로써 오히려 국민과 시민들의 반일감정에 불을 붙였고 다시 한 번 애국심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나라의 정치인이나 관료들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연설문이나 기고문 가운데 가장 많이 쓰고 등장하는 단어가 역사라는 두 글자이다. 역사는 세월의 심장이고 눈이며 귀이기에 일단 그곳에 저장된 시대의 모든 정황들은 패스워드가 없기에 지우거나 고칠 수 없다. 무형의 타임머신이나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신화와 전설이라는 신성불가침의 범접하기 어려운 담장으로 둘러쌓여 있으므로 간혹 힘을 가진 인간들에 의해 잠시 훼손된 적은 있으나 점령된 적은 없다.
역사적인 안목이니,역사적인 고증이니,역사적인 통찰이니, 하는 말들은 서민들이 쓸 수 있는 단어들이 아니며 한 국가와 민족과 지역민을 책임지겠다는 사람들이 주로 애용해 왔던 논리이기에 역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기초작업은 어떤 경우에도 공명심을 버린 순수하고 애국적인 투철한 사명감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그러한 사업은 혈세를 낭비하고 주최자나 참여자들의 명성을 기리기 위해 기념식수와 초석에 이름을 새기는 유희 비슷한 행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폭군이나 제왕들은 간혹 사초를 조작하여 그들이 저지른 만행을 역사의 보관대로부터 탈취하려 시도한 적이 많았으나 성공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오히려 그런 해프닝은 어릿광대처럼 심판의 무대에서 지탄을 받아야만 했다. 마산시가 저지른 조두남 기념관 사태는 그런 맥락에서 볼 때 국민과 시민을 기만한 혈세낭비축제였으며 역사를 왜곡하고 훼손하려한 국사범이나 다름없기에 자주독립을 위해 무수히 목숨버린 이 땅의 호국영령과 순국영령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의 눈에 눈가리개를 씌울 수 없다 ------------------------------------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아직 고증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면 우리들은 아직 무죄다."라고. 그렇다면 그러한 변명은 오히려 정상참작의 여지도 없는 가증스러운 궤변에 불과하다. 나는 마산시 당국에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왜 그렇다면 고증이 끝나고 정황이 밝혀진 다음에 개관하지 않았느냐고?"말이다. 어거지가 통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의 제기차기나 딱지치기에는 통할 지 모르나 눈밝고 귀밝은 국민이나 시민들을 속이거나 기만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시민들에 의해 직선제로 선출된 시장과 시의원이 시민들의 여론과 민의를 무시했다면 그 자체가 이미 결격사유이며 범죄행위나 다름없다.
역사를 왜곡시키고 변질시키려 하는 행위는 역사의 눈에 눈가리개를 씌울려는 행위와 다름없다.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마산시 당국은 민의에 좀더 귀를 기우리고 시민 무서운줄 알아야 한다. 앞에서는 시민을 겁내는 척하고 뒷전에서는 애국시민을 매도하고 폄하하는 발언은 더더욱 단죄받아야 될 이중성이기 때문이다. 지역감정의 덕분으로 무조건 공천하면 당선된다는 요행수는 더이상 마산이라는 우국의 도시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않았으니 시민의 민의를 좌우명처럼 여기며 시정을 꾸려나가는 마산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