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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남 기념관 관련 성명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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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741회 작성일 03-06-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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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남 기념관 관련 성명서 2
글쓴이:희망연대2003-06-06 13:39:00
성명서

'조두남 기념관 개관을 강행하는 마산시와 마산시의회를 규탄한다!'

우리는 지난 해 12월 4일, '조두남 기념관' 개관과 관련하여 마산시와 시의회에 정식으로 개관유보를 요청한 바 있다.
이는 얼마 전, 일제시대 그가 활동했던 중국의 연변지역에서 조두남의 친일행적에 대한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마산시 당국이나 시민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조두남 기념관 사업이 진행되었고, 기념관 건물이 사실상 완공된 상태라고는 하지만 개관 전 이 사실을 인지한 이상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중대한 사안으로 우리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특정 인물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인 경우에는 그 인물의 인품과 업적, 삶의 발자취가 후대의 표상이 되어 길이 본받을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히, 개인이나 특정집단이 자비로 세우는 기념관도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그 지역의 자랑스러운 인물로 선정하고, 시민들과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건립되는 기념관인 경우는 더더욱 신중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할 일이다.
만에 하나, 조두남의 친일행적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 기념관은 두고두고 마산시민을 모독하는 상징적 건물로 남아 말썽이 끊이지 않을 것이며, 끝내는 시민들의 손에 의해 폐쇄될 운명을 안고 출발하게되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친일 행적이 사실이 아니라면 고인의 명예를 위해서 명백히 밝히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남은 자들의 도리일 것이다.
이 모두는 기념관 건립의 주체인 마산시와 이와 관련된 각종 사업안을 승인한 마산시의회가 최종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도 아직은 조두남의 친일의혹을 사실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마산시와 시의회에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요구를 한 것도 아니다.
다만 이를 확인, 조사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며, 어려운 일도 아니기 때문에 관계자들로 구성된 '(가칭) 조두남 친일의혹 조사특별위원회' 를 꾸려 현지에서 공동조사를 하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했었다.
너무나 타당한 우리의 제안에 마산시장은 분명 그렇게 한다고 대답했고 우리는 마산시장에게 수 차례 약속이행을 촉구했지만 이 핑계 저 핑계로 차일피일 시간만 끌어왔다.
심지어는 지난 4월 29일 마산시의회 의장실에서 시의회 의장과 마산시장을 동시에 만나 이 사실을 상기시키며 빠른 시일 안에 현지 확인조사를 요청했고 이때 마산시장은 '사스'운운 하면서도 사실확인 후 개관을 한다는 데는 분명히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며칠 뒤, 마산시는 개관일(5월 29일)을 발표했다.
우리는 마산시장의 기만행위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 할 수 없다.
더더욱 이제 와서 일단 개관부터 먼저 하고, 추후 친일 행위가 확인이 되면 그 부분까지도 동시에 전시하겠다는 것은 시민들을 현혹시키는 궤변일 따름이다.

마산시와 시의회의 주장대로 한 인간의 공과를 동시에 기록, 전시하여 그것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자고 한다면 이 건축물에 기념관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며 이런 경우에는 기록관이나 전시관과 같은 적절한 명칭을 찾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마산시가 이런 기만적인 논리를 내세우며 개관을 강행한다면 이 기념관은 후세의 사람들에게 일제를 찬양하고 그들에 빌붙어 살았던, 독재권력에 아부, 협력하고 득세를 했던, 무슨 짓을 해도 문화 예술의 한 분야에 뛰어난 재주만 있다면 다 존경받을 수 있다는 왜곡된 교훈을 심어주게 되어 결국 우리나라는 기회주의자들의 천국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마산은 일제와 독재에 맞서 싸우다 희생당하고, 평생 고초를 겪으면서도 지조를 지킨 삶으로 시민들이 정신적 표상으로 삼고 기념해야 할 분들이 적지 않은 고장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 마산시에서 공사를 시작하거나 완공된 개인 명의의 기념관은 모두 두 곳으로 그 중 한사람은 시인이요, 한사람은 작곡가이며 이 두 기념관은 처음부터 신중하게 결정하지 않으면 안될 문제의 소지를 많이 안고 있었다.

나라와 민족이 어려울 때 절묘한 처세로 살아남아 시 한 수, 노래 한 곡 잘 만들어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그들이 민족의 영광과 시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모두 차지한다면 조국이 다시 위기에 처할 때, 누가 지조를 지키고 누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하겠는가?
우리는 자자손손 대를 이어 이 땅에 살아가야 할 우리 후손들에게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여 겪어야만 했던 우리의 불행한 역사를 고스란히 물려 줄 수는 없다.

우리가 결코 바라는 바는 아니지만 만일 조두남의 친일행위가 만천하에 밝혀진다면 그것은 기념관이 존재해야 할 원인자체가 무효화되기 때문에 기념관은 즉각 폐쇄되어야 마땅하다.

이제 우리는 마산시와 마산시의회가 설사 조두남의 친일행적이 샅샅이 밝혀진다 해도 그것을 문제삼지 않고 기념관을 개관하겠다는 의도가 명백하게 확인된 이상, 우리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불가피하게 개관을 강력히 반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 일로 기념관의 주인공이 남긴 예술적 업적까지 폄하되고, 그 유족과 제자들을 욕되게 하며,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모든 시민들에게 충격과 상처를 안겨주게 된다면 이는 마산시와 시의회의 졸속한 결정에 모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해둔다.
따라서 우리는 조두남 기념관과 관련된 마산시와 시의회가 그 동안 행한 온당치 못한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조두남 기념관 개관을 저지하기 위한 각종 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밝힌다.


2003년 5월 26일.

열린사회 희망연대 공동대표 김영만, 백남해, 법광, 육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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