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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찌그러지고 뽑혀져 나간 민주주의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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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두현 댓글 0건 조회 1,444회 작성일 05-06-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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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찌그러지고 뽑혀져 나간 민주주의 표석
글쓴이:남두현 home.gif2005-06-30 15:45:26
친일 친미 친독재 기회주의자와 철학없는 실용주의
글쓴이:남두현 2005-02-27 16:45:00

김소봉선생님의 정신을 일깨우는 죽비 같은 글과 김영만 선생님의 실천적인 문제의식이 녹아있는 글 모두 잘 읽었습니다. (김소봉 선생님. 총회때 오실 줄 알았는데 못뵈어서 섭섭합니다.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저는 두분의 글을 보면서, 최근 독도문제로 계속 드러날 수밖에 없는, 지금 이땅의 대통령이하 파워엘리트들의 역사의식의 부재와 철학의 빈곤에 대해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친일,친미든 '친'이라는 글자 자체의 뜻이야 좋은 거지요. 국제외교에 있어 서로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선린우호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게 외교의 이상이 아닙니까?
문제는 현실과 국제정세를 운운하며 다수의 민중을 배신하고 힘이 있는 외세에 빌붙어 자신의 영달을 취한 기회주의자들이 단죄되지 않고 오히려 근대적 선각자로 칭송받는 뒤집힌 역사가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19세기 말 이후, 제국주의국가가 된 일본과 미국에 대한 친일. 친미가 (김옥균의 경우 일본을 이용하려한 용일에 가깝지만) 반민중,반민족의 역사로 흘러 갔기 때문에 친일과 친미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현재 자신이 처한 입장에서 성급하게 판단하려는 우를 범해서도 안되지만, 역사의 상대성에 빠져 가치판단을 유보하는 잘못을 저질러서도 안됩니다.

적어도 19세기말 이후 지금까지 제국주의 일본과 미국의 억압받는 민중과 연대하지 않고 두나라의 지배세력과 결탁한 친일과 친미는 극복되어야할 무엇이지 실용적으로 활용할 무엇이 아닙니다.

나는 작년 노대통령이 일본 고이즈미 수상을 만난 정상회담 자리에서 독도를 '다께시마'라고 한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나 외교적 언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역사에 있어 중세를 무느뜨린 근대의 진보성을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근대도 근대 나름아닙니까? 초기 근대시민혁명의 주체였던 진보적 부르조아지는 불과 수십년 후에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진보세력을 억누르는 보수반동세력이 되는 것이고 우리는 바로 그러한 보수반동적 부르조아국가에 의해 식민지화되는 데 (이것을 어떤 학자는 식민지근대화라고 합니다만...) 이때의 근대는 적어도 우리민족에겐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아니었을까요?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식민지화된 우리의 근대를 과연 가치중립적으로 '근대'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일본에서는 독도를 다께시마라고 하니까, 일본에서 하는 회견이니까 그냥 예우차원에서 '다께시마'라고 할 수 있다는 정도가 대통령의 생각이라면, 정말 무서운 게 실용주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파워엘리트의 역사인식이 이정도 수준인데, 어찌 '단군이래의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 만들기와 '성웅' 이순신 프로젝트의 주창자인 이은상의 극복이 쉽사리 되겠읍니까? 정말 우리는 이제 겨우 첫걸음을 떼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는 제국주의 파시즘체제의 낡은 유산인 국가보안법 하나,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자주적 근대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힘을 모아 사이비 제국주의 파시즘의 유산을 하나 하나 극복해 나가야 할 때에, 가치중립적으로 마산수원지의 일본일 설계자를 기록하는 역사표지석을 세운다? 는 것은 아무래도 말이 안되는 것이 겠지요.
그러고, 도민일보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표지석에 대해 그렇게 크게 다뤄놓고서 그것이 제거된데 대한 경위를 후속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뭐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누가 욕을 들어먹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식민지 근대화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가치판단의 문제가 깔려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고 욕을 들어먹을만하면 듣는게 지역에서 사회운동을 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자세아닙니까?

손석춘씨가 이야기 하듯 아직 혁명은 오지 않았고, 이땅의 친일, 마산의 친일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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