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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남기념관 반대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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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문제연구소 댓글 0건 조회 975회 작성일 03-06-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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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남기념관 반대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한다.
글쓴이:민족문제연구소2003-06-06 14:54:00
조두남기념관 반대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한다>

작년 말 중국 연변의 동포 연구자인 류연산씨에 의해 친일행적이 제기된 작곡가 조두남의 기념관 건립을 주장하려는 마산시와 그의 친일행적 여부를 중국 현지를 방문해서 먼저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념관 건립 여부를 결정하자던 '열린사회 희망연대'측의 의견 대립이 어느 정도 합의점이 도출되는 듯 했으나, 5월 29일 마산시(시장 황철곤)측의 일방적인 기념관 개관 강행으로 결국 김주열 열사와 3·15 민주의거의 성지 마산시가 전국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마산은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마산시 삼진지방(진동·진북·진전)에서 일어났던 삼진독립의거, 마산공립중학교(현 마산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의 비밀결사 항일운동 등 역사 속에서 조국과 시대의 아픔을 늘 함께 한 고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先 친일행위조사, 後 개관여부 결정]이라는 너무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시민단체의 제안을 무시한 마산시는 개관 당일 이에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였다고 하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요 10억 원이 넘는 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이렇듯 무분별하게 사용한 마산시장과 당국자들이 오히려 직무유기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개관 기념식에 참석한 마산 예총 회장은 "(친일의혹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안으로 나무만 보고 숲 전체를 보지 못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렇다.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 공동으로 조두남의 친일행적 여부를 조사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친일행위가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숲'이 아닌 '나무'라는 말을 하고 있는 듯 한데, 친일행위가 별 것 아니라는 그의 주장은 진정 마산 예총의 공식 견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콜로'는 나치 독일에 협력한 행위 때문에 전쟁 후 오랫동안 공개연주를 금지 당한 사례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범부(凡夫)도 아닌 소위 영원을 노래하는 예술가의 신념을 져버린 행위를 두고 그의 무엇을 기념하자는 것인가.

시점을 넓혀 본다면 이번 사태는 그동안 역사적 평가는 뒤로하고 우선 유명한 인사들을 '기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는 '문화 상품 만들기'가 빚은 저급한 전시 행정의 사례로 추가될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필연적으로 영웅 만들기로 이어지며 그것은 결국 역사적 사실의 은폐와 기억의 조작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역사왜곡이 아닐 수 없다.

마산시장은 고인이 된 조두남과 유족의 명예를 위해서도 두고두고 친일 의혹을 상기시킬 조두남기념관 운영은 중단해야 하고, 경찰은 마산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반대운동에 나서다 부당하게 연행된 시민단체 회원들은 즉각 석방해야 한다.


2003년 5월 30일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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