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내 24곳에 역사표지석을 설치한 > 역사바로세우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역사바로세우기

  1. Home >
  2. 옛집가기 >
  3. 역사바로세우기

마산시내 24곳에 역사표지석을 설치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원규 댓글 0건 조회 311회 작성일 05-06-29 20:50

본문

마산시내 24곳에 역사표지석을 설치한 이유
글쓴이:김원규2005-06-29 20:50:57
[315광장]마산시내 24곳에 역사표지석을 설치한 이유
역사 분권화의 흐름으로 이어졌으면

 

김원규(경남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원)

 


최근 마산 시내의 24개 처에 역사표지석이 설치되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이 도시를 내외에 널리 알리고 아울러 침체된 지역사회를 부흥하기 위해 시도된 사업이었다.
그런데 지역의 한 시민단체에서 표지석 중, 마산수원지표지석에 쓰여 있는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민들에게 역사표지석의 설치 사실은 널리 알려졌으나 전체적으로 이 사업이 추구하고 있던 본질적인 의미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하여 사업을 담당하였던 우리는 이 사업의 전체 내용과 의미 및 취지를 시민들에게 알려 항간에 있을지도 모를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이 논쟁에 대한 의견쓰기
→이 논쟁에 대한 설문조사 바로가기
흔히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나 지방 차원의 문화재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근대기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근대문화유산 등록제를 실시하여 왔다. 그 결과 이미 여러 곳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선 시대에 남해안의 마산과 더불어 서해안에서 이름을 떨친 목포, 군산, 강경 등지에는 일제 시대의 은행, 관공서 등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얼마 전에 인근의 남지 사람들은 1931년에 만들어진 남지철교 보존운동을 벌여 그것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며칠 전 신문지상에는 통영에서도 일제 때의 상수도 시설과 가수 남인수 생가가 등록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하였다. 이에 따른다면 논란에 휩싸였던 마산수원지 시설과 헌병대 건물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셈이다.
어쨌든 마산시에서도 사실 이러한 중요성을 벌써부터 인식하였고 그에 관심을 기울여온 지역 내의 대학 박물관에서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마침내 연구팀을 구성하여 역사문화유적 표지석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특히 마산은 도시의 역사에서 한국사의 여러 시대별 특징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세계의 역사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어서 그 작업은 각별한 것이 될 터였다. 그 때까지 우리는 마산에는 역사가 없네, 문화가 없네 따위의 모멸적인 소리를 간간이 들었던 터라서 역사 표지석 작업은 그 무지를 일깨울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이번에 시내에 설치된 24건의 유산은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른 것이었다.
먼저 현존하는 것 중에서 기록을 통해 그 용도와 건립연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설물을 최우선적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시기는 해방 전의 것으로 한정하였다. 또한 분야별 안배를 원칙으로 하였다. 곧 공공기관, 산업·경제시설, 종교·교육시설, 자연환경과 민족운동 관련 유적 등 마산의 역사를 고루 드러낼 수 있는 방향에서 접근하였다. 그러다 보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빠진 경우도 있었다.
선정된 유산을 설명할 문구는 가능한 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며, 많은 정보를 싣고 영문을 병기함으로써 어느 누가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다. 그리고 옛 지도나 사진 등도 삽입하여 고금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디자인도 예술적 측면을 고려하여 설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희망은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그대로 실현되지 못한 채 현재와 같은 형태의 표지석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어떤 일이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며 이에 따라 제기되는 문제점들은 추후에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 작업이 거대한 흐름의 한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역사를 그 사회 주체들의 시각에서 연구하고 그 결과를 재구성하여 역사 분권화라는 큰 틀을 만드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작업을 중앙의 과도한 권력집중과 그로 인해 야기된 지방의 식민지적 상황을 인문학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삼고 싶다. 말하자면 시민들은 자신의 역사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전제가 이 사업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기 때문에 이들 표지석이 도시 역사 기행으로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 사실 우리가 이런 작업을 하게 된 동기 중의 하나도 거기에 있다. 몇 해 전에 서울에서 내려온 젊은 학자들에게 마산의 도시 역사 기행은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마산의 역사 현장을 답사하고 싶은 시민과 학생들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 다니면서 그곳을 안내할 준비가 되어 있다. 결국 이러한 모든 작업은 시대별 역사적 특성이 잘 갖추어진 마산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후원계좌 :

열린사회 희망연대 / 경남은행 / 207-0065-6502-00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14길 29 기산프라자 217호
Tel:055-247-2073, Fax:0303-0387-3333, E-mail:hopenews@korea.com
그누보드5
Copyright © 희망연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