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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대상물 선정 좀 더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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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외석 댓글 0건 조회 235회 작성일 05-01-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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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대상물 선정 좀 더 신중해야...
글쓴이:예외석2005-06-29 20:46:17
문화유산 대상물 선정 좀 더 신중해야...
글쓴이:예외석 2005-01-10 12:55:00

문화유산 대상물 선정 좀 더 신중해야.  

한동안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로 학계와 정치권이 술렁이더니 그것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그 고구려사 왜곡문제를 한번 살펴보면 고구려는 한민족의 조상인 예맥족이 세운 나라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로 내려왔다고 한다.  

중국학자들은 예맥족과 한민족의 연관성을 없애기 위해 '예맥족은 중국 소수 민족 중 하나인 '상인'의 후손'이라는 가설을 만들었다. 중국의 의도대로 예맥족이 중국 소수 민족 중 하나로 전락하게 되면 고구려 왕조 역시 독립왕조가 아닌 중원왕조와 종속관계를 갖는 중국 지방 정권 정도로 추락하게 되고, 한국사와의 연관성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광개토대왕과 연개소문이 중원대륙을 호령하며 끝없이 펼쳐진 만주벌판을 누비던 자랑찬 우리역사를 중국의 속국으로 전락시키려고 엄청난 거금을 들여서 아시아의 역사마저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미묘한 외교관계만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때마다 일본에서마저 집요하게 한반도가 자신들의 신민지 국가였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독도를 자기들의 영토라고 도발을 걸어  오고 있다. 이제 3월이 다가오니 슬슬 일본의 군국우익단체 성원들이 또다시 장난을 걸어 올 것이다.  

고구려와 일본의 역사왜곡만 해도 부끄럽기 짝이 없고 후세들에게 자랑찬 역사를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책무가 막중하고 무거운데 있는 역사마저 이상하게 비틀어 꽈배기처럼 만들려 한다면 당연히 우리 세대에서 바로 잡아 가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일 것이다.  

최근 마산 시내의 24개 장소에 역사표지석 이라는 것이 세워졌다고 한다. 그것은 마산의 역사적 의미와 그 역사물을 내외에 널리 알리고 아울러 침체된 지역사회를 부흥하기 위해 시도된 사업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사업이 추구 하고자 한 의미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것이었으나 그 방법론에서 너무 쉽게 접근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과 그 대상물이 너무 문화유산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문을 가져보게 되었다. 물론, 그 사업을 담당하였던 마산시와 용역을 받아 사업을 수행하였던 단체에서 본질적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언론을 통하여 몇 차례 논박을 하였으나 아직은 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먼저 문제제기를 한 희망연대 식구들이 지난 일요일[1/9] 모처럼 함께 모여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마산 팔용산 봉암수원지 일대와 일제시대 헌병대 자리, 그리고 근대금융의 효시라고 하는 현재의 성당건물,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과 인근 놀이터 자리를 답사해 보았다. 이후에도 찬찬히 더 많은 자료를 검토해 보고 난 뒤 토론을 해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표지석이 세워진 5군데의 장소를 답사해 본 결과 최초 문제가 된 봉암수원지에는 벌써 오래 전에 마산시장 명의로 된 상세한 역사해설 표지석이 정교하게 박혀져 있었다. 새삼스럽게 거액의 돈을 들여서 표지석을 세울 필요가 없었음을 재차 확인 한 것이다. 그리고 근대문화유산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하는 구 헌병대 자리는 붉은 벽돌 건물로 일제식민지 시대의 잔재로서 군부독재 시절 악명 높았던 삼일공사가 있던 곳이었다. 문화유산이라고 선정하기에는 시민들의 정서에 너무나 반하는 곳으로 선정한 과정을 의심스럽게 하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더욱이 현재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이 있는 건물과 그 옆의 마을공원은 당시의 흔적이나 시설물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으로서 지금 굳이 일제시대 때 무슨 장소가 있었던 곳이었다고 자랑삼아 표지석을 세울 필요가 전혀 없는 장소임을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하였다. 이런 식의 역사 표지석은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기보다 자칫 우리가 귀중하게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이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기 쉽고  일본인들에게는  향수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특히 헌병분견대 자리는 이런 표지석 보다는 차라리 그 건물을 그대로 보존한 채 일제 식민지 역사박물관으로 만들어 나라 잃은 백성의 고통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훨씬 더 후세들의 바른 역사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대상물이라도 어떠한 시각에서 평가하고 검증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역사관은 분명하게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다.    

문화유산이라는 것은 뒷날에 계승 상속될 만한 가치를 지닌 전날의 문화적 소산, 정신적 물질적 각종 문화재나 문화양식 따위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문화유산이라는 것은 후손들이 자손 만대에 걸쳐 역사적 교훈을 배울 수 있고 그 문화적 가치를 사회의 여러 분야와 각계 각층에서 소중한 자료로 인정해 주어야만 그 값어치가 더욱 빛나게 되는 것이다.  

마산이 문화유산의 불모지라는 이유로 구 헌병대와 같은 장소에 억지로 가치를 부여하여 일제에 의한 식민지의 역사가 빠진 표지석을 세우는 행위는 오히려 봄이 되면 한국을 찾아올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 특히, 일본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눈요기 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조상들이 한국인들을 개화시키고 식민지로 다스렸음을 눈으로 확인하고 얼마나 흐뭇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는가.

마산시와 학술용역을 맡은 경남대 학자들이 봉암수원지 일본인 공적비가 말썽이 되니 표지석의 내용을 바꾸겠다고 했다. 슬그머니 이런 식으로 넘어가면 시정을 책임진 사람들과 학자들을 더더욱 신뢰하기 힘들어 진다. 그렇게 말하기 전에 왜 그런 어처구니없는 빗돌을 세우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소상히 설명하고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한 후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어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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