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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더 존경할 분 많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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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관 시인 댓글 0건 조회 965회 작성일 03-06-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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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더 존경할 분 많다 아이가"
글쓴이:이선관 시인2003-06-06 14:45:00





‘조두남기념관·이은상 문학관’ 관련 일갈

‘조두남기념관 사태’라 할만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아마도 많은 예술인은 마산시가 준비하는 또 하나의 기념관 ‘노산 문학관(가칭)’의 미래를 점쳐보았을 것이다.

조두남·이은상씨와 생전에 친분이 있었고 또 친일과 관련해서는 언제나 곧은 소리를 내온 이선관(62) 시인을 만났다.

“이 고장에서 출생한 유명한 문인이 오데 이은상 뿐이가. 유명하기로 치면 천상병·김용호·김수돈·정진업·이석·권환·박평주…많다 아이가. 이 분들이 결코 바지저고리가 아니데이. 평생 작품활동 하면서 가난하게 사신 분들이다. 이은상은 죽을 때까지 어떻게 해서 잘 먹고 잘 살다 갔는지 사람들이 알끼라. 가난하게 사신 이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또 형평성을 생각해서라도 ‘노산문학관’은 안 맞다 아이가.”

이 시인은 문학관 이야기가 나올 초기부터 줄곧 ‘마산문학관’을 주장했다. 마산문학관이라 이름 지어놓고 거기에다 노산의 공간은 물론 다른 마산 출신 문인들의 공간도 함께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숲만 보고 나무는 보지 못하는 일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그들은 원래 숲과 나무가 하나라는 사실을 영 모르는 기라. 노산문학관은 조두남기념관보다 훨씬 더 큰 저항을 받게 될 께 뻔하다. 웬지 아나. 이은상의 행적은 그나마 증빙서류가 다 있거든.”

얼마 전 서울과 산청에서 열린 천상병 문학제 이야기도 꺼냈다.

“왜 천상병기념제를 서울과 산청에 뺏기노. 마산시는 빨리 회수해야 한데이. 돈이 없는 시 당국이, 권환문학관 세우자고, 또 천상병문학관 세우자고 여론이 들끓면 그때마다 문학관을 세울끼가? 누구누구 기념관이면 적어도 신뢰와 존경을 받는 분이어야 교육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떳떳할 수 있는 거 아이가.”

이선관 시인은 42년 마산에서 태어나 69년 첫 시집 <기형의 노래>를 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민족문학작가회 회원이며 장애인문학회 자문위원. 2001년 제4회 교보환경문화상 환경문화예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열번째 시집이자 환경시집 <배추흰나비를 보았습니다>를 냈고 올해 8월 열 한번째 시집을 탈고 후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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