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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169회 작성일 05-06-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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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입장
글쓴이:희망연대 home.gif2005-06-29 20:21:17
우리의 입장
글쓴이:희망연대 2005-01-04 02:24:00

수원지의 ‘일본인 공적비’는 즉각 철거되어야 한다.

마산시청은 우리가 제기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이 문제가 빗돌에 새길 수 있는 글자 수가 적어 설명부족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면 그야 말로 큰 오해이다.
마산시가  봉암수원지에 세운 이른바 ‘역사표지석’이라는 것을 우리가 철거하라고 하는 이유는 단순히 일제 강점기에 일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정서적인 반발심이나 치기어린 비분강개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둔다. 

오욕의 역사도 역사이며 우리가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옛 일본헌병대분견대와 같은 곳은 단순히 역사표지석을 세우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우리 선대들이 나라를 잃고 당한 고난과 수난의 역사를 후대들이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는 역사자료관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그러나 봉암수원지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첫째, 이곳 봉암수원지에는 이런 표지석이 전혀 필요 없는 곳이다.
수원지는 지금 현재 용수로서 사용만 하고 있지 않을 뿐,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수문 벽에 마치 건물의 머릿돌 같은 모양새의 “봉암수원지 연혁”이라는 비문이 아직도 당당하게 붙어 있다. 그것도 사람들의 눈에 잘 뜨이는 곳에 문제의 역사표지석보다 더 상세하게 기록되어있다.
다만 글씨의 크기가 좀 작아 눈이 나쁜 사람들은 쉽게 판독하기가 어려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누가 못 알아볼까봐 안타까워 지금처럼 일부러 등산로 입구에 역사표지석이라는 미명아래 사실은 ‘일본인의 공적비’가 크게 세워진 것을 시민들이 보고 느끼는 반응은 “아, 참 잘 했다.” “우리가 몰랐던 역사를 알게 되어 고맙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짓” “쓸 데 없는 일에 헛돈 쓴다” 등의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기분 좋게 등산길에 나선 시민들의 기분을 망치게 하는 것은 마산시가 할 일이 아니다.  

둘째, 사실상 심각한 문제는 역사표지석이라고 하면서 수원지를 단순히  “마산의 근대 도시형성과 발전과정” 운운하는 것이야 말로 몰역사적인 행위이며 자신의 역사관을 시민들에게 강요하는 일이다. 

우리역사에서 ‘근대’라는 단어는 단순히 한 시대를 구분하는 역사적인 용어가 아니다.  
우리민족은 불행하게도 일제의 침탈로 국가의 주권을 강탈당하고 우리 강토는 일제의 식민지가 되어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전통이 철저히 말살되고 황국신민이 되기를 강요당하는 과정에서 철도와 학교가 생기고 공공기관과 전기, 수도시설 등 근대화의 과정을 겪게 되었다.
따라서 '근대'라는 용어가 일제 강점기의 역사와 땔 레야 땔 수 없는 용어가 되었고 이를 두고 현재 역사 연구자들 사이에 “식민지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논쟁이 식을 줄 모르고 계속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학자로서 자신이 어떠한 학문적 입장을 취하던 그것은 자유이지만 시에서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용역을 받아 일제 강점기의 역사물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는 책임을 맡았다면 역사물 하나하나에 매우 신중하고 중립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산의 근대도시 발전” 운운 하는 것은  스스로 논쟁을 자초하는 일이다.

근본적으로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식민지 땅에 거주하는 거류민들을 위해 만든 이 시설을 마치 그 당시 식민지 백성들 모두가 수도라는  근대적이고 위생적인 생활 시설을 향유한 것으로 착각케 하는 이런 역사표지석을 그대로 둔다면 시민과 학생들의 역사와 민족의식에 심한 혼란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강력하게 철거를 주장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자리에는 이런 수상쩍은 빗돌을 세워 둘 이유도 필요도 없다.
이런바 '역사표지석'이라는 이 빗돌이 또 하나의 역사물로 영원히 남는 다는 것을 생각하면 심각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다
내용을 고친답시고 어설프게 손을 보는 수고와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두고 두고 논쟁이 될 이런 물건은 아예 세우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2005년 1월 4일 열린사회 희망연대
                                                              공동대표 김영만 백남해, 육관응 법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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