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시민단체와 마산시·학계 사이에 타당한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마산 수원지 표지석에 새겨진 일본인 이름이 조만간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2004년 12월 29일자 4면, 1일자 7면 보도>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열린사회 희망연대는 역사물에 대해 가치 판단을 한 해당 용역을 문제로 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마산시 문화공보과는 3일 마산시 봉암동 마산 수원지 표지석에 새겨진 일본인 이름을 삭제해줄 것을 마산 역사표지석 설치 학술 용역을 맡았던 경남대 박물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산시 관계자는 “마산의 옛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사업이지만 이런 것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본인 이름을 대하게 되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용역을 맡았던 경남대 박물관에 삭제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유적지가 건설된 날과 용도 등의 기본 형식은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요청을 받은 박물관도 건설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다면 당연히 마산시의 제안에 응한다는 방침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일본인 이름이 표지석에 들어간 것은 건설 자체에 그 사람이 기여를 했기 때문이지 다른 뜻이 있지는 않다”며 “시민들 정서에 해가 된다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사회 희망연대는 마산 수원지 표지석 전면 철거와 함께 역사물에 대한 평가를 시도한 용역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만 공동대표는 “근현대사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어떻게 역사물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느냐”며 “마산 수원지에 대한 표지석 철거 운동과 함께 이 사업의 용역 자체를 문제삼겠다”고 말해 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