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에 보낼 곡물을 보관하던 마산조창터. 개화기 열강들의 조선 침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러시아영사관 터 등 마산지역에 산재한 역사적 건물이나 사적지 등 사라져가는 역사현장에 표지석 세우기사업이 마무리됐다.
3일 마산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항 이후 근대도시화의 급격한 과정에서 사라져 가는 역사현장을 후세들에게 알리기 위해 역사표지석 세우기 사업을 지난 2003년부터 추진했으며 표지석 설치는 지난해 12월 23일 완료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03년 6월 경남대학교 박물관에 학술용역을 의뢰. 역사표지석 설치 현장 일제조사에서 △가포 청동기 출토지 △마산조창터 △러시아영사관 터 △옛마산우편국 터 △옛마산역 터 △원동무역주식회사 터 △성호초등학교 △월포해수욕장 터 △마산포 선창 및 동·서굴강 터 △조계지 구역 등 24개소를 선정했다.
시는 앞으로 예산이 확보되면 더 많은 지역을 조사하여 표지석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표지석은 도시미관을 고려하여 3가지 종류의 표지석을 장소에 따라 설치했으며 스테인리스판에 건물 등의 설립연대. 용도 등 개요와 시대적 상황 등이 간략하게 소개돼 있다. 김용대기자 jiji@k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