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노산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 역사바로세우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역사바로세우기

  1. Home >
  2. 옛집가기 >
  3. 역사바로세우기

[사설]노산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남도민일보 댓글 0건 조회 1,089회 작성일 09-03-20 12:52

본문

[사설]노산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글쓴이:경남도민일보2009-03-20 12:52:31
[사설]노산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2009년 03월 13일 (금)  경남도민일보  webmaster@idomin.com 


'3·15 기념사업회'는 소식지 <3·15의거보> 창간호에서 일부 문인을 중심으로 마산문학관을 노산문학관으로 개명하자는 주장에 쐐기를 박는 사설을 실었다. 이은상에 대한 냉정한 역사적 평가 후에 문학관 한편에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지역 홍보를 위해 세우는 문학관의 명칭은 지역명이나 대표 문인의 이름, 작품명, 문학 장르 등 여러 가지다. 마산문학관의 경우엔 노산이란 명칭을 두고 수년간의 논쟁 끝에 범시민위원회를 거친 뒤에야 마산문학관으로 결론이 났다. 마산시민들의 세금으로 짓는 것인데 그 명칭을 시민정신의 근간인 3·15정신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문학인 이름으로 할 수는 없어서였다.

그런데 작년부터 일부 문인을 중심으로 노산 문학관으로 이름을 바꾸자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논쟁을 거친 문제인 줄 뻔히 알면서 왜 이다지도 노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가. 이들은 마산 하면 가고파, 가고파는 노산, 그러니 당연히 노산 문학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마산을 널리 알릴 수 있고, 마산문학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논리를 편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의식이 자유로워야 할 문학인들의 발상답지 못하면서 너무도 구태의연한 것이다. 마산문학의 상징성을 노산에 못박아두고자 하는 것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노산은 권력을 위해 변절과 아부를 일삼은 문화정치인이다. 이러한 인물을 문학관의 상징으로 삼는 것은 후세들에게 기회주의문학을 본받으라는 것밖에 안 된다. 더구나 노산은 3·15의거에 참여한 시민을 폭도로 매도한 바 있지 않은가.

나아가 마산문학관이 노산문학관으로 바뀌면 3·15정신으로 대표되는 마산지역의 민주성에 바탕을 둔 문학 또한 창조할 수도 없게 된다. 마산문학관은 마산문학의 상징이자 지표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다. 후세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지역문학의 기초자료를 연구하며 그 성과를 마무리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마산문학관이란 명칭의 특색이나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주장을 계속한다면 그건 전체 마산지역민들에 대한 폄하라 할 수밖에 없다. 문학관 명칭에 대한 논란은 이제 더는 제기하지 말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후원계좌 :

열린사회 희망연대 / 경남은행 / 207-0065-6502-00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14길 29 기산프라자 217호
Tel:055-247-2073, Fax:055-247-5532, E-mail:186@hanmail.net
그누보드5
Copyright © 희망연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