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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와 가고파 ‘화해’/이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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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신문 댓글 0건 조회 1,095회 작성일 09-03-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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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와 가고파 ‘화해’/이상목기자
글쓴이:경남신문2009-03-20 12:41:37
“가고파 문제를 이제는 풀고 가야 할 텐데….”

백한기 3·15의거기념사업회장이 의거 발생 49주년을 엿새 앞둔 지난 9일, 음악회 개최 브리핑을 마치고 사견임을 전제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순간 기자는 아무리 사견이라지만 언감생심, 기념사업회장의 입에서 이런 전향적인 발언이 나오다니 무슨 움직임이 있구나 하는 직감이 스쳤다. 더구나 지역 일각에서는 그동안 두 가치의 화해로 마산영광을 재현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왔던 터였다.

그는 차분한 화법으로 “3·15의거가 내년이면 50주년”이라는 말에 힘을 주었다. 지천명(知天命: 50세·‘하늘의 명을 깨닫다’)을 앞두고, 3·15정신도 불의항거에서 포용으로 승화해야겠다는 의무감 같은 것으로 들렸다. 다만 “노산 측에서 유감 표명은 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런데 마산문협이 너무 앞서고 있어 서두르지 말라고 했고, 장기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어쨌든 문협과 소통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강호인 마산문협 회장과 통화를 했다. “그런 얘기가 있었고 원칙적으로 백 회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3·15도 내부적으로 여러 견해들이 있다. 희망연대 등과는 소통을 못해 뭐라 확답이 어렵다”는 요지를 전했다.

이 팩트(Fact)를 어떻게 처리할까 망설였다. 분명 3·15와 가고파가 모순 역사를 풀어보려는 소통이 있기는 한데 보도를 해버리면 사달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백 회장도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기자의 욕심이 강해 보도는 됐고, 걱정했던 사태가 전개돼 백 회장에게 심히 송구스럽다.

원칙론만 고수했다면 욕 먹을 일도 없을 터인테 지역 화해를 위해 고뇌의 일단을 피력한 원로에게 ‘망언’‘사죄’‘공작’ 등의 극언이 쏟아져 기자의 가슴이 총 맞은 것처럼 아프다. 이 문제에 대해 마산의 지성들이 좀 더 성숙한 해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 물론 역사의 과오는 따갑게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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