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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15-가고파 화해 시도 결실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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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신문 댓글 0건 조회 1,209회 작성일 09-03-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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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15-가고파 화해 시도 결실 있길
글쓴이:경남신문2009-03-20 12:35:49

3·15-가고파 화해 시도 결실 있길



마산에는 3·15와 가고파가 있다. 독재정권에 분연히 항거한 3·15의거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초석으로, 4·19의 기폭제였다. 가고파는 마산 출신 노산 이은상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상징한다. 가고파는 마산 앞바다를 노래한다. 그러나 3·15와 가고파는 마산정신의 양대 축으로 관계 정립이 아직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3·15와 가고파의 조용한 화해(?)가 시도되고 있다 하니 주목된다.

최근 3·15의거기념사업회 백한기 회장은 “내년이면 3·15의거가 50주년을 맞는 만큼, 노산 이은상의 문학을 상징하는 ‘가고파’와의 문제를 풀고 가야 한다”면서 마산정신의 질적인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두 가치가 지역 발전의 새로운 에너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관계 정립의 해법을 놓고 마산문인협회와 논의를 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타결을 시도하는 만큼 머잖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강호인 마산문인협회 회장도 “문협도 원칙적으로 같은 입장이며, 마산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두 가치의 화해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단체의 장이 이처럼 대국적 견지에서 긍정적 논의를 한다는 것이 매우 반갑다. 서로 존중하며 해법을 모색한다는 사실 자체가 마산 사회에서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보면 3·15와 가고파는 서로간 대립각이 별로 없다. 3·15는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민주화의 효시이자 핵심이다. 4·19와 10·18, 5·18, 6·10민중승리로 이어지는 도도한 민주화 흐름, 그 선두에 3·15가 있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여 지금 국가기념일 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고파는 노산의 대표적 시조로 국민적 고향의 향수이다. ‘옛 동산에 올라’ ‘봄처녀’ ‘고향생각’ 등 수많은 노산의 시조가 있으며, 일제 강점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되는 등 노산의 문학적 업적은 방대하다. 그러나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러 문제가 파생되어 일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상호 논의하고 정리하고, 화합하여 두 개의 가치가 서로 존중된다면 마산의 신르네상스를 견인하는 새로운 에너지가 될 것이다.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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