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조문학회(회장 김복근.시조시인)가 현재 마산시가 건립추진중인 마산문학관의 명칭이 틀렸다며 ‘노산 문학관’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경남시조문학회는 지난 16일 오후 마산의 한 음식점에서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고 “문화관광부에서 배정된 예산으로 짓는 문학관은 ‘마산’이 아니라 이은상 선생의 호를 따서 ‘노산’ 문학관이라고 이름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학회는 “문학관에 지역 이름을 붙이면 이름난 문인의 문학 업적을 기린다는 원래 취지와 어긋나게 된다”며, 건물을 먼저 짓고 이름은 뒤에 붙인다는 마산시의 계획에 대해서도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사업명을 바르게 붙인 다음 당당하게 문학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산시 관계자는 “지금 문학관 이름을 어떻게 하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게 현실”이라며 “예정지만 정해놓고 착공도 안한 상태인만큼 (가칭) 마산문학관으로 해서 시작하되 알맞은 때에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이름을 정하면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시조문학회는 이번 정기 총회에서 김복근 회장과 조종만.서일옥 부회장을 유임시키고 백종흠.조현술 시인을 부회장에, 김진희.옥영숙 시인을 각각 사무국장과 사무차장에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