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행적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던 노산 이은상 선생 기념문학관 대신 마산출신 주요 문인들의 문학적 업적 등을 담는 마산문학관이 건립된다. 마산시는 당초 상남동 노비산에 이은상 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 마산 출신 및 지역에서 활동한 주요 문인들을 망라한 가칭 마산문학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 당초예산에 확보된 국비 6억원을 포함, 총 31억3800만원을 들여 오는 7월께 상남동 노비산 일대 8400㎡에 문인들의 저술.유물 전시관을 비롯해 세미나실.도서실 등을 갖춘 문학관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3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문학관이 완공되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추산동 문신미술관과 마산시립박물관.조두남 기념관 등과 연계, 문화관광벨트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학관에는 진전면 출신이자 카프계 시인(평론) 권환씨를 비롯해 마산에서 성장.활동한 소설가(동시.평론) 이원수.시인 김수돈.시조시인 이은상.시인 천상병 선생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학관의 세부시설과 문인선정 작업 등은 향후 문인협회 마산시지부 등 관련단체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구체적인 사업규모 및 시설물 확정을 위해 이미 운영중인 진해문학관을 비롯해 고창의 미당 문학관 등지를 방문하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 사이에 시민들의 세금을 들여 노산 기념문학관을 단독 건립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 출신의 유명 문인들을 망라한 문학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99년 노비산에 노산의 유품.유물 등을 전시하는 496㎡ 규모의 기념관과 600㎡의 기념광장.노산시비.정자 등을 갖춘 노산문학관을 구상한 뒤 2차례에 걸쳐 국비지원을 요청하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