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조두남 기념관 개관식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시장을 향해 밀가루를 뿌린 것에 대해 참 말이 많습니다.
시민들의 대표인 시장에게 밀가루를 뿌린 것은 좀 심했다는 의견과 시민단체와의 약속을 저버린 시장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라는 의견까지 실로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에서 친일의혹만으로 개관을 반대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지난 해 ‘말’지를 통해 조두남 선생이 친일에 관련된 작곡활동을 했고, 친일활동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으니 함께 조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혹자는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을 볼 때 친일이 당연시되었기 때문에 별 문제 될 게 없다고 하지만 기념관에 들어설 인물이라면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어린 학생들이나 후대에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만한 분들을 기념하는 곳이 기념관인데 친일의혹이 있는 사람이 그런 자리에 들어선다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친일의혹에 대한 부분을 확실히 짚고서 기념관을 운영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조두남 기념관은 그 찜찜함을 벗어버려야만 가능할 것입니다.모든 시민들의 뜻이 시와 시민단체의 입장과 다를 수는 있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마땅히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조두남 기념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