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남 친일의혹 공동조사합의,남은과제는 > 역사바로세우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역사바로세우기

  1. Home >
  2. 옛집가기 >
  3. 역사바로세우기

조두남 친일의혹 공동조사합의,남은과제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주완 댓글 0건 조회 1,063회 작성일 03-06-06 14:29

본문

조두남 친일의혹 공동조사합의,남은과제는
글쓴이:김주완2003-06-06 14:29:00
조두남 친일의혹 공동조사 합의, 남은 과제는.




조두남 선생. 
구속자 석방·작사자 친일·조사결과 수용방법 등 ‘산넘어 산’

황철곤 마산시장이 시민단체와 유족·역사학계와 공동으로 조두남 친일의혹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친일혐의가 드러날 경우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기념관의 명칭 변경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기념관은 잠정 폐쇄해놓기로 했다. 얼핏 보면 뭔가 일이 잘 풀릴 것 같다.

그러나 이 약속이 이행된다고 해서 과연 조두남기념관을 둘러싼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 단순히 조두남 선생의 친일증거를 찾아내느냐, 못하느냐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첫째, 이미 구속돼 있는 세 사람의 석방 문제다. 희망연대는 김영만 대표와 이환태 사무국장·이성립 운영위원 등 세 명의 구속에 대한 책임이 마산시와 황 시장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제기해온 이 문제에 대해 시가 책임있는 규명을 하지 않은 채 개관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속자 석방이 선행되지 않고는 원만한 공동조사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둘째, 조두남 선생의 친일의혹 규명과 관계없이 이미 드러난 몇 가지 사실만으로도 조두남기념관 건립의 정당성은 상실됐다는 견해가 있다.

즉 조두남 선생과 가곡 <선구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기념관과 <선구자>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기념관에 가 보면 대부분의 시설과 전시물이 <선구자>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정원에 있는 ‘일송정’ 정자와 ‘소나무’가 그렇고, ‘용두레’ 우물 또한 그렇다.

그런데 이미 90년대 초부터 밝혀진대로 <선구자>의 작사자는 윤해영이라는 친일작가이다.

심지어 윤해영이 표현한 ‘선구자’의 의미는 ‘일제의 괴뢰정부인 만주국을 일구는 친일파’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미 정부의 공식행사에서 <선구자>를 연주해선 안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구자>를 주제로 꾸며놓은 조두남기념관이 국민의 세금으로 건립됐다는 건 심각한 역사왜곡이라는 것이다.

구속자 두고 원만한 조율 어려울 듯

현지조사 결과 수용여부도 갈등요인

셋째, 공동조사단의 현지조사 결과가 나와도 문제다. 해방전 조두남·윤해영씨와 함께 연변에서 음악활동을 했다는 김종화씨의 증언을 증거로 볼 수 있을지 여부도 여전히 논란거리라는 것이다.

2일 황철곤 시장과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긴 했다. 그러나 황 시장은 악보 등 물증에 비중을 두었고, 시민단체 쪽은 증언도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명확한 물증이 나오지 않는 한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논란은 계속될 소지가 크다.

넷째, 만일 공동조사 결과 조두남 선생의 친일혐의가 입증됐다 하더라도 다시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은 논란이 쉽게 종식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는 당위성보다 여론에 따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예컨대 의심할 바 없는 친일시인인 서정주의 경우도 막상 국민여론을 물으면 그에 대한 좋은 이미지만 갖고 있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게 틀림없다.

결국 이번 문제는 마산시가 특정 인물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검증없이 무리하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온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민가곡’이라던 <선구자>의 이미지가 잘못 알려졌음이 90년대 초에 이미 밝혀졌고, 작사자의 친일행각도 입증됐지만, 마산시는 세간에 알려진 내용만을 무비판적으로 수용, 기념관을 지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후세의 비판은 결국 마산시와 황 시장의 몫이 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후원계좌 :

열린사회 희망연대 / 경남은행 / 207-0065-6502-00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14길 29 기산프라자 217호
Tel:055-247-2073, Fax:055-247-5532, E-mail:186@hanmail.net
그누보드5
Copyright © 희망연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