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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남지부 ‘청마우체국 개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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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민일보 댓글 0건 조회 1,327회 작성일 06-11-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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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남지부 ‘청마우체국 개명’ 반대
글쓴이:도민일보2006-11-08 14:50:54
전교조 경남지부 ‘청마우체국 개명’ 반대
“친일행위 했더라도 시만 잘쓰면 된다는 역사관 우려”

 

위성욱 기자 wewekr@idomin.com

 

 

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송호찬)가 30일 청마우체국 개명 및 청마기념관 유치 계획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경남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통영문인협회가 오는 11월 4일 제3회 청마우체국 개명 염원 편지쓰기 대회를 연다”면서 “청마 유치환은 친일행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행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청마는 조선의 청년 학생들에게 일본 천황을 위해 기꺼이 죽음의 전장으로 나가라고 선동하는 시를 특집으로 꾸몄던 〈춘추〉지 1943년 12월호에 시 ‘전야’를 발표했고, 서구 근대를 극복한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의 수립을 축원했다는 내용의 〈조광〉지 1944년 4월호에 시 ‘북두성’을 발표하는 등 친일문학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또한 친일적 성격의 하얼빈 협화회라는 조직에 근무했던 청마 유치환을 기리는 행사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통영문인협회의 의도를 어떻게 이해할 지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가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청마의 문학행위가 아니다”면서 “청마가 학도병 참가 권유와 대동아공영권 수립을 축원하는 친일문학 행위를 했다는 의혹과 하얼빈협화회 등 친일적인 조직에 근무했던 사회적인 영향력이 큰 인물이라는 점에서 청마우체국 개명 및 청마기념관 추진을 주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지부는 “청마우체국으로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 곳은 개별 민간인이 설립한 우체국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인데 민족을 배신한, 적어도 민족의 고난과 아픔을 자신의 생존을 위해 방관하고 외면했던 그런 인사를 위해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국가가 공식적으로 그런 행위를 인정·조장하는 것”이라면서 “편지쓰기 행사 또한 참가자 스스로 모르는 사이에 친일행위자를 우러르게 되는 모순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부는 “청마우체국과 청마기념관이 생긴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친일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시만 잘 쓰면 된다는 왜곡된 역사관을 갖게 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청마를 기리려면 그 문학적 성취와 뜻을 공감하는 분들이 국가기관이 아닌 민간의 힘으로 청마의 시와 삶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청마 유치환은 통영중 교사로 재직할 때 이영도(1916~1976) 시조시인에게 5000여통의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통영문인협회는 그가 자주 이용했던 현 통영중앙우체국을 청마우체국으로 이름을 바꾸기 위한 운동을 벌였다.

또한 그 일환으로 다음달 4일 통영시 정량동 소재 청마문학관에서 편지쓰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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