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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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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민일보 댓글 0건 조회 899회 작성일 06-11-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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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글쓴이:도민일보2006-11-08 14:47:12
[사설]청마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경남도민일보 webmaster@idomin.com

 

 

청마 유치환의 친일성 시비가 때만 되면 다시 불거지는 이유는 그 배경에 대해 논란만 무성할 뿐 아직 사회적 합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때만 되면이라고 하는 것은 그의 문학세계를 추모하기 위한 지역 문인들의 행사 계획을 말한다. 2년 전에도 그랬고 올해도 통영문인협회는 청마기념 편지쓰기를 강행함으로써 전교조 경남지부와 마찰을 빚었다.

마찰이라고는 하나 사실 이 문제는 두 단체간의 대립이라기보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이념적 혼란상의 하나로 해석돼야 옳을 것이다.

청마 기념사업은 이뿐만 아니다. 청마우체국 개명 및 기념관 유치계획은 청마의 친일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쪽에서 보면 매우 도발적이다.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다음, 다시 말해 친일혐의가 완전히 해소된 후 해도 늦지 않다는 반대여론이 묵살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나중에 시행착오가 생기면 어쩌자는 것인지, 또 그때 가서 무슨 구차한 변명 거리를 내놓을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친일 문제와 관련하여 자칫 역사적 오류를 저지를 뻔한 좋은 예로는 노산 이은상과 작곡가 조두남을 들 수 있다. 마산시와 유관 보수단체가 노산문학관과 조두남음악관을 고집했지만 반대 여론에 밀려 평범한 지역 명칭으로 만족해야 했다.

청마의 경우 구체적인 실증은 없으나 그의 문학행적이 의심을 받고 있으며 아니라는 반증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지 못하다. 이 같은 연유로 좀 더 시간을 갖고 청마의 문력조사와 고증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친일이냐 문명(文名)이냐의 이분법은 이 경우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 물론 통영문인협회는 청마의 작품이나 전력이 반대 논리에 의해 왜곡돼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그의 친일성을 부정하는 입장에 선다.

이에 따라 각종 기념사업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지만 친일혐의를 완전히 벗길 수 있는 처지에도 있지 않다. 그러므로 존경받는 민족시인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계기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공감대 아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는 뜻이다. 친일 청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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