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중앙신문의 이금숙씨의 칼럼을 읽고 > 역사바로세우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역사바로세우기

  1. Home >
  2. 옛집가기 >
  3. 역사바로세우기

거제 중앙신문의 이금숙씨의 칼럼을 읽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영만 댓글 0건 조회 1,105회 작성일 05-12-13 18:47

본문

거제 중앙신문의 이금숙씨의 칼럼을 읽고
글쓴이:김영만2005-12-13 18:47:54
누구에게나 자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
그 인연과 연유는 물론 그 정도도 또한  다양할 것이다.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인물에 대해 누가 비판하거나 자신이 미쳐 알지 못했던 잘못을 들추어 주변에서 말썽이 일어나게 되면 우선 불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아울러 마치 자신이 모욕을 당하는 것 같아 방어본능이 작동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보는 대표적인 경우가 사이비 종교의 광신도들이 하는 짓이다.
교주가 법정에서 살인교사, 상습강간 등의 죄가 밝혀지고 있는데도 이를 악마들의 훼방과 질시로 규정하고 울부짖는 모습을 우리는 TV화면을 통해 종종 보아 왔다.  

그러나 이럴 경우 현명한 사람들은 우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냉정하고 이성적인 눈과 귀로 상대의 글과 이야기를 찬찬히 보고 들으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않고 자칫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자신이 좋아하는 점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나중에 실언을 수습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자칫 자신이 우습게 되고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을 더욱 욕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금숙씨의 글이 꼭 그렇다.
우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조차도 본인만은 잘 모르고 있다.
꼴사납다고 한 고소사건은 시민단체가 한 짓이 아니라 유치환의 유족과 그를 추존하는 문학단체가 한 짓이다.
또 왜곡된 보도내용으로 이금숙씨를 짜증나게 한다는 그 언론은 오히려 우리 쪽으로부터 먼저 일방적이라는 강력한 항의를 받은 언론이다. 최근 청마우체국 건으로 촉발된 이 문제의 기사(6월 24일자)부터 차례대로 펼쳐 놓고 보면 자신의 그 말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또 한가지, 학자들이 나름대로의 조사, 연구를 통하여 발표한 학문적 입장을 자신의 기대에 반한다고 해서 어떤 반박 논리도 제시하지 않은 채 "사적인 개인 감정으로 인해 사자를 친일로 몰고 가는 소위 교수들이라는 지식인들의 행태"로 몰아 붙이는 것이야 말로 사적인 감정적에서 나온 반응일 뿐이다.   
그런 반면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을 한 강사들의 반박논리에는 어떤 허점이 있는지 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이걸 두고 바로 이성의 마비라고 하는 것이다.

불쾌하지만 진정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을 변호할 생각이라면 우선 침착하게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분석한 후에 완전히 상대를 압도하는 논리를 개발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반전을 시킬 수 있는 입증자료를 찾을 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 아닐까? 이런 식의 반응은 오히려 유치환을 더욱 욕보이게 하는 짓이 될 수도 있다. 

이금숙씨는 자신의 칼럼에서 "정말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친일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려면 권력이 아니라 제대로 구성된 역사학자들과 문인, 시민연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정확한 연구와 검증 위에 재조명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말이야 말로 지금 우리의 주장이다.

왜냐하면 유치환의 친일 논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쪽은 권력이 아니라 시민단체들이고 옹호하는 쪽이 오히려 지방정부(자치단체)라는 권력이며 그들과 유기적 관계를 가진 지방문화권력들이다.
그리고 친일의혹을 제기한 단체들이 바로 이금숙씨가 말하는 식의 공동토론회를 하자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상으로 이금숙씨는 사실에 대해 무엇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글을 쓴 것이다. 이것은 지식인으로서의 최소한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유치환의 무덤에 돌을 던질 생각도 없고, 그의 작품에 침을 뱉을 생각도 없다.
또 그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생각 같은 것은 애초부터 없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기념관과 기념사업 때문이다.

우선 개인명의의 기념관을 짓는 것은  우리의 먼 후대들에게까지 그 분의 업적은 물론이요 살아온 삶 전체를 국민의 사표로 삼기 위해서이다. 
그야 말로 기념관의 주인공은 단 한 점의 티 없는 삶을 산 분이라야 한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어느 개인이 특정인의  기념관을 함부로 짓지 않는 이유가 바로 전사회적 합의를 얻지 못한 인물이라면 오히려 공보다는 자칫 허물이 더 부각되어 욕을 듣고 큰 낭패를 당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상식이다.

특히 국민과 시민의 혈세로 짓는 기념관이라면 단 한번의 민족 반역죄를 저질렀다해도 그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만일 이금숙씨 개인의 돈으로 기념관을 짓는다면 모를까 ,우리들의 세금으로 짓는 기념관과 기념사업이라면 우리가 이 정도의 이야기는 얼마든지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이금숙씨는 어느 먼 나라에 가서 무얼 보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이웃에서 일어나는 일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지금 각 지방자치 단체가 앞다투어 자기 고장 문화예술인들을 자랑하고 기린답시고 각종 기념사업을 계획했다가 곳곳에서 말썽이 일어나고 지방자치단체가 망신을  당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니 말이다.

제발 좀 알고 난 뒤에 말하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후원계좌 :

열린사회 희망연대 / 경남은행 / 207-0065-6502-00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14길 29 기산프라자 217호
Tel:055-247-2073, Fax:055-247-5532, E-mail:186@hanmail.net
그누보드5
Copyright © 희망연대 All rights reserved.